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 강세 출발...美베어 스팁 되돌림 속 외국인 10선 매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23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보합인 107.70에서, 10년은 14틱 상승한 120.98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 상승, 장기물 하락 등 전일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로 초래된 베어 스티프닝을 되돌린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1.40bp 내린 4.396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4.90bp 상승한 3.815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8.05bp로 축소됐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비공개 투자자 회의에서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모두 현재 상태를 지속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대중 무역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주 34개국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준의 신뢰성이 가장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을 해고할 계획은 없지만 금리가 더 낮아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를 해고할 의도는 전혀 없지만 금리인하에 좀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 후 큰 움직임이 없었고, 10년 국채선물은 +14틱 출발 후 추가 상승해 +27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 상승, 장기물 하락 등 전일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로 초래된 베어 스티프닝을 되돌린 영향이 이어졌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로 장후반 반등한 여파로 강세 폭은 제한됐다.
미국 백안관인 대중 무역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데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중 관세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장중 KOSPI는 1.2% 이상 상승해 2500선을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좀더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압박했지만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도 완화됐다.
국내시장은 전일 3거래일 만에 시장금리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수준에 머물며 레벨 경계감이 계속됐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로 달러지수가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427원대로 오른 점도 부담이 됐다.
금리가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 하기 위해서는 연내 2.00% 이하로의 금리인하가 뒷받침되어야 하나 불확실성이 높았다.
미국이 관세관련 협상 과정에 있어 향후 관세가 낮아질 여지가 있는데다 정부의 12.2조원 추경안과 더불어 대선 이후 2차 추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추가로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기에는 부담감이 컸다.
다만 22일 IMF가 세계경제전망에서 트럼프 관세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으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0%로 크게 하향 조정하면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했고 밀리면 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2.25% 인하까지 온전히 반영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매가 어려운 상황이라 당분간 금리가 크게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심리도 적지 않았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순매도, 10년 국채선물 순매수 등에 연동되며 가격이 엇갈린 가운데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9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보합인 107.70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7틱 상승한 121.11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286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976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구간에서 호가형성중인 가운데 10년, 30년물이 하락했다.
국고채 10년은 2.5bp 내린 2.595%에, 30년은 2.0bp 하락한 2.472%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미중 무역갈등의 완화 기대감 속에 위험자산의 반등 속에 단기구간의 상승과 함께 장기구간이 하락하는 등 엇갈린 미국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도에도 밀리면 사자 등 견조한 수급 선상에서 성장 악화 우려로 추가적인 금리 하단 탐색 과정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일 미국채 장기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지만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로 추가 강세는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 2.25%를 반영한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서 레벨 부담을 극복할 재료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추가로 하락할 수 있는 룸은 제한적"이라며 "국고 3년 2.3%를 하회하는 구간에서는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