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상보) IMF, 올해 글로벌 성장전망 3.3%→2.8%로 하향...트럼프 관세 영향 반영

  • 입력 2025-04-23 08:3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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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3.3%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정책이 미칠 수 있는 전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전망치에 반영됐다.

IMF는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2026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3.3%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00~2019년 역사적 평균인 3.7%보다 낮은 수치다.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3%로 추정됐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발표한 새로운 관세로 인해 세계경제가 심각한 시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4월 전망치가 예외적인 상황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했다. 4월 2일 미국이 모든 대미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고 여러 무역 파트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트럼프의 발표를 인용했다.

구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협상을 위해 예정된 관세의 상당 부분이 90일 동안 유예됐지만 이 발표로 인해 IMF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예측을 폐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 흐름이 국경을 넘어 서로 얽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4월 2일 관세 인상과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글로벌 성장을 크게 둔화시킬 것으로 본다. 예정된 관세 인상 중 상당수가 현재 보류된 상태지만 여러 조치와 대응책의 조합으로 미국과 전 세계 관세율은 100년 만에 최고치로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IMF는 세계경제가 에너지 가격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고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지난 4년간의 충격에도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였지만 여전히 상당한 상처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인플레이션은 무역 긴장으로 인해 다시 상승할 수 있으며,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했다.

개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1.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이전 전망치보다 0.4%p 낮췄다.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전망치 대비 0.2%p 하향 조정한 0.8%로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이전 전망치보다 0.2%p 낮췄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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