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시장금리, 단기간 하락은 불가피하나 금리인하 기대감은 대선 전후로 축소 - KB證

  • 입력 2025-04-22 10:1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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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2일 "단기간 금리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은 대선 전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기존 시장은 올해 말 기준금리의 최저치를 2.25%로 고려하고 있었지만 한은 총재의 발언으로 올해 말 기준금리에 대해 2% 전망도 재차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더욱이 시장은 기존 20조원 가량의 추경을 고려했지만 기재부가 12.2조원의 추경(적자국채 8.1조원)을 발표했다"면서 "2차 추경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일단 시장이 반영했던 추경 규모보다 적은 점도 금리의 하락 재료"라고 밝혔다.

국고 3년 금리는 2.33%, 국고 10년 금리는 2.60%까지 하락하면서 팬데믹 이후 금리인상이 시작된 2022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둔화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한은 총재가 올해 추가 인하 횟수에 대한 재평가를 언급한 만큼 시장의 추가 인하 기대는 불가피하면 당분간 시장은 올해말 기준금리 2%의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2011년 이후 국고 3년과 기준금리의 평균 스프레드 29.4bp를 적용할 경우 국고 3년 금리의 하단은 2.3% 수준으로 현재보다 하락할 여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팬데믹 직후 빠른 금리인상 우려로 국고 3년과 기준금리의 스프레드가 확대됐는데, 팬데믹 이후를 제외하면 (2011~2019년) 국고 3년과 기준금리의 평균 스프레드는 25.5bp(국고 3년 3.26%)였다"면서 "2011년 이후 장기간 금리인하 사이클이 진행된 2016년까지의 평균 스프레드는 20.8bp(국고 3년 3.21%)였다"고 지적했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보다 최대 10bp 가량 더 하락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국고 10-3년 평균 스프레드는 2011~현재까지는 38.1bp, 2011~2019년까지는 42.7bp, 2011~2016년까지는 46.4bp였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다만 "우리는 대선 이후 시장에 반영된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은 축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한은은 성장 우려에도 표면적으로 성장의 부진에도 대내외 정책의 불확실성 그리고 환율과 가계부채를 우려해 금리를 동결했지만, 제한적인 금리인하 여력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4월 금리인하를 주장한 신성환 위원도 성장과 물가만 고려하면 큰 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선제적 인하 이후 모니터링을 주장한 점에서 보듯이 모든 금통위원들은 한은의 금리인하 여력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은 총재도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올해 훼손된 성장을 모두 보완할 수는 없다고 언급한 점도 정책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는 5월 성장률을 크게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말 최종 기준금리를 2% 혹은 그 이하로 낮출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정부가 제출한 12조원의 추경(올해 성장률에 +0.1%p)은 성장의 하방을 제약한다"면서 "또한 6월 3일 대선 이후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면 경기에 방점을 두고 재정정책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정부에서의 2차 추경 및 8월 말 발표되는 2026년 예산안에서 확장적인 재정지출 기조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2024년 하반기 이후 한은이 경기에 대응해 빠르게 인하를 단행한 이유 중 하나는 경기에 대응한 재정정책이 부재했던 것도 점도 존재하는데, 정부가 경기에 대응한 재정지출이 기조가 확인된다면 한은도 경기에 대응한 추가 인하 필요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전후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된다면 시장도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면서 금리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선 전 금리가 반등할 수 있는 변수로는 미국의 관세 완화 혹은 30일 발표되는 미국 1분기 성장에서 재고와 순수출을 제외한 부분이 견고할 경우"라며 "채권 강세의 요인 중 하나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중 무역 협상이 완화되거나 1분기 미국 성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단기간 경기 둔화 우려는 낮추면서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 강도도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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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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