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굴스비 "중앙은행 독립성, 인플레와의 싸움서 매우 중요"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 독립성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1일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를 목표치인 2%로 되돌릴 것이라는 장기적 기대는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거부하면서 “장기적으로 간섭이 있으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는 와중에 성장은 악화되고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어려운 순간에 나서서 어려운 일을 하려는 의지가 조금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월 의장을 실패자라고 칭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트루스소셜에 "많은 사람들이 금리의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는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 에너지와 대부분의 다른 것들에 대한 비용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용은 내가 예상했던 대로 매우 좋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을 수 있다"며 "다만 ‘최대 패배자’(major loser)인 미스터 느림보가 지금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미국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률을 제정하거나 파월 의장의 권한을 약화시킬 수 있는 '섀도 체어'를 임명해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트럼프는 물가 하락의 예를 들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연준 의장이 있었다면 금리도 내려갔을 것"이라며 "파월은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파월 의장을 해일할 지 여부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에서 2년 조금 넘게 근무하고 있다. 연준에 근무하기 전에도 이코노미스트들은 기본적으로 연준의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연준의 독립성이 없는 국가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그 국가들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더 높은 반면 성장률은 더 나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