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상보)[뉴욕-채권]10년금리 4.42%대로 껑충…연준 독립성 위기 ‘셀 아메리카’

  • 입력 2025-04-22 07:06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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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구간에서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42%대로 큰 폭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금리인하를 압박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에 투자자 불안감이 확산, 미 자산 전반에 대한 매도 흐름이 전개됐다. 미 주식과 달러, 채권 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9.2bp(1bp=0.01%p) 높아진 4.422%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6bp 낮아진 3.773%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1.4bp 오른 4.91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4bp 상승한 3.978%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금융시장은 부활절을 맞아 휴장한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넘게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을 이어 간 가운데, 중앙은행 독립성 위기가 위험회피 현상을 초래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1.82포인트(2.48%) 내린 38,170.4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4.50포인트(2.36%) 낮아진 5,158.2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15.55포인트(2.55%) 하락한 15,870.90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금리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 의장을 ‘최대 패배자’(major loser)로 부르며, 금리를 즉각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 독립성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인플레를 목표치인 2%로 되돌릴 것이라는 장기적 기대는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63달러 대로 내려섰다. 연방준비제도 독립성 위기로 뉴욕주가가 급락하는 등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됐다. 최근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2차 핵협상이 진전을 보인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0달러(2.47%) 내린 배럴당 63.0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0달러(2.50%) 하락한 배럴당 66.2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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