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한발 물러선 트럼프로 관세를 둘러싼 주식시장 불안은 빠르게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90일간 상호관세 조치를 유예한데 이어 일본, 한국 등 동맹국 우선으로 관세 협상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한국은 이번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미국을 직접 방문해 관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무역 협상 외에도 조선, LNG, 방위비, 중국 견제 등의 주제들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의도와 달리 트럼프가 직접 참여해 주일 미군 주둔 비용 등 비무역 이슈도 논의 주제에 포함시켰다.
이 연구원은 "일본 사례를 보면 한 번에 빅 딜이 이뤄지지는 않은 모습"이라며 "2차 회담은 4월 말로 미뤄졌으며 이시바 총리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 견제(펜타닐, 기술 신뢰 등)와 조선, LNG 수출 등을 의제로 거론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견제, 안보, 기술, 조선, 에너지로 협상 쟁점이 좁혀지는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다른 국가와 달리 미국과 중국의 협상은 여전히 교착상태이며, 현재의 상태로는 미국과 중국 모두 피해가 막심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 양 국가는 어떠한 형태로든 자국의 상대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협상을 개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시장이 기대했던 연준 풋에 대한 기대는 파월 연준 의장에 의해 약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질서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해 시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한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본인이 원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해임할 수 있다며 파월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과 달리 다른 연준 인사들은 시장과 트럼프의 압력의 결과 점차 유화적인 발언들이 나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 내부 후보로는 현재 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우먼이 거론된다. 해당 인사들뿐만 아니라 주요 인사들도 트럼프와 백악관의 영향을 받아 금리인하로 스탠스가 돌아서게 된다면 파월 의장에게도 압박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 유동성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CDS 1년물이 2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물가 불안을 넘어 신용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변화라는 것이다.
23년 4월 SVB 사태 당시 연준이 단기 유동성 창구를 열어 유동성을 공급하며 진정시켜 줬던 상황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Panic Sell에 이은 Panic Buy 발생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반등국면을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S&P500은 5,700선, 나스닥은 18,50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며 "불안심리 진정으로 인한 정상화 과정 속에 미국 소비 개선과 1분기 실적 호조가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도심리와 펀더멘털 동력이 이번 미국 주가 반등의 중요 모멘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리스크 지표와 변동성 지표 또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라며 "Risk On 시그널 전환과 함께 변동성 완화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극단적인 Risk Off 시그널 도달 이후 3개월 동안 급락분의 절반을 되돌렸다. VIX가 45% 도달한 이후 흐름은 120일 뒤 평균 10% 상승이었다"면서 "금융위기와 코로나19를 제외할 경우 100% 가까운 확률로 45% 도달 시점을 정점으로 분위기 반전이 모색되고 120일 뒤 평균 16.95%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부터 미국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된다.
22일 GE에어로스페이스(GE), 록히드마틴(LMT), 테슬라(TSLA)를 시작으로 23일 필립모리스(PM), AT&T(T), 보잉(BA), IBM(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램리서치(LRCX), 24일 P&G(PG), 머크(MRK), 알파벳(GOOG), 길리어드사이언스(GILD), 인텔(INTC) 등의 실적발표가 잡혀 있다.
이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선수요 유입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할 때 오히려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실적 가이던스라고 했다.
그는 "보수적인 실적 가이던스가 제시될 경우 단기 등락은 불가피하다. 월마트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다음 분기 실적 가이선스를 매우 보수적으로 제시했다"면서 "충분한 가격 조정을 거쳤다는 측면에서 1분기 실적 결과가 오히려 주가에는 불확실성 선반영 및 해소 모멘텀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KOSPI는 단기적으로 2,600선 회복시도에 나서고, 밸류에이션 정상화 차원에서 2분기 중 2,700선 돌파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KOSPI 2,400선대 또는 그 이하에서 등락은 비중확대 기회라고 밝혔다.
Trading 전략으로는 실적대비 저평가주와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소프트웨어, 2차전지, 은행, 보험, 화장품/의류, 화학, 디스플레이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수 업종들이 실적대비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 향후 KOSPI 2,600선 돌파 시도를 염두에 둔 대응력 강화 기회"라며 "실적대비로도, 주가 측면에서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소프트웨어, 2차전지, 은행, 보험, 화장품/의류, 화학, 디스플레이의 반등시도기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수의 업종들이 단기, 중기 측면에서 중요 지지권, 변곡점에 진입해 단기 트레이딩은 물론, 중기 전략 측면에서 매집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기계는 현재 가격/지수대부터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가능하고 가격,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풀이했다.
조선, 방산은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임에 따라 추격 매수는 자제하되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과정이 전개될 경우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발 물러선 트럼프...관세 둘러싼 주식 불안 빠르게 정상화될 것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