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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백악관 "트럼프, 파월 의장 해임 계속 검토" - 블룸버그

  • 입력 2025-04-21 08: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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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백악관 "트럼프, 파월 의장 해임 계속 검토" - 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해임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8일 밝혔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파월 의장을 해일할 지 여부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의장은 미국 대통령이 임명하고 의회의 인준을 받지만, 독립적인 직책이다.

파월 의장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고 2021년 11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4년의 임기를 더 수행하도록 재지명됐다. 파월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 15일에 종료된다.

해셋 위원장은 파월을 해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그의 팀은 그 문제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연준이 금리를 당장 낮춰야 한다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그는 "내가 그를 내보내길 원하면 그는 금방 해임될 것"이라며 "나는 그에게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6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행사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 억제와 경제성장 지원의 두 목표 사이에서 균형 잡기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현재로서는 미국경제가 트럼프의 정책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데이터가 명확하게 보여줄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연준의 최선의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1935년 대법원의 획기적인 판결은 의회가 독립적인 연방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권한을 확인했다. 이사회 구성원은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만 강제로 퇴출될 수 있다.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파월은 이전에 자신의 성과를 비판했던 대통령의 요청이 있더라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법적으로 해임하거나 강등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해도 연준의 금리 결정 방향이 바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결정은 파월 의장의 재량권이 아니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축출하고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임명하는 것을 논의 중에 있다.

다만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하거나 임기를 방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1월 블로그 게시물에서 "워시는 파월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거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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