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8일 "미국의 예상 범위를 웃도는 고율 관세 부과로 세계 경제 후퇴 리스크가 단기내 크게 증가한 가운데 ECB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평가를 보류한 반면 성장에는 하방 위험을 강조했다"면서 통화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ECB, 추가 금리인하 예고
ECB는 시장 예상대로 주요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하고 성장 전망은 하향조정했다.
ECB는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커졌다고 평가하고 ‘금융정책이 덜 제약적이 되고 있다’는 문구는 삭제했다.
ECB는 작년 9월 이후의 6회 연속 금리 인하(수신금리 2.50%→2.25%, 리파이낸싱금리 2.65%→2.40%, 한계대출금리 2.90%→2.65%)를 단행하고 양적긴축 지속(APP∙PEPP 재투자 중단)을 결정했다. 금리인하는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커진 상황으로 데이터 기반의 회의별 금리 결정 방식을 견지했다.
ECB는 디스인플레이션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무역 긴장 고조로 성장 전망은 악화됐다. 물가 전망은 불확실성이 크지만 성장은 하방 위험이 커졌음을 인정했다.
경제와 관련해선 1분기에는 성장했을 것으로 보이나 무역 긴장과 불확실성 확대가 수출을 약화시키고 투자와 소비를 끌어내릴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심리 악화도 자금조달 여건 악화, 위험회피 강화 등을 통해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물가에 대해선 대부분 기조적 물가지표가 2% 중기 목표 안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무역 혼란으로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유로화 강세 등 하방 요인과 공급망 분열, 국방/인프라 지출 증가, 기후 위기 등 상방 요인이 병존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평가를 보류한 반면 성장에는 하방 위험을 강조했으며 ‘덜 제약적’ 문구 삭제가 정책 방향의 변화를 의미하 것은 아니라고 설명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센터는 "미국의 예상 범위를 웃도는 광범위하고 고율의 관세 부과로 세계경제 후퇴 리스크가 단기내 크게 증가했다. 금일 ECB 성명문과 기자회견은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내용"이라고 봤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디플레 관련 내용이 더욱 부각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성장 및 물가의 하방 압력은 25년 하반기와 26년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ECB 금리결정은 성장 하방 위험에 더욱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국금센터

ECB, 추가 금리인하 기대 커져...인플레 평가 보류하고 성장 하방 위험 강조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