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상보) ECB, 6회 연속 금리인하…예금금리 2.50→2.25%

  • 입력 2025-04-18 07: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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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예금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2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다른 정책금리인 기준금리(Refi·재융자금리)는 연 2.65%에서 2.40%로, 한계대출금리는 연 2.90%에서 2.65%로 각각 25bp 인하했다.

ECB는 작년 6월 세 가지 정책금리를 모두 25bp 내리며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한 바 있다. 작년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작년 9, 10, 12월과 올해 1, 3, 4월 회의까지 6차례 연속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작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준금리를 7차례 낮췄다.

ECB가 6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5월까지 8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춘 이후 약 16년 만에 처음이다.

ECB는 "무역 긴장 고조로 인해 성장 전망이 악화됐다"며 "관세에 대한 부정적이고 변동성이 큰 시장 대응이 기업과 소비자에게 자금 조달 조건에 대한 긴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경제가 직면한 예외적인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로지역 수출업체들은 새로운 무역 장벽에 직면해 있지만 그 범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국제 상거래의 혼란, 금융시장 긴장,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회의가 비교적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CB는 지난달 회의에서 통화정책이 이미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지만, 이날 성명에서는 관련 언급을 철회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로서는 평가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는 ECB의 비둘기파적인 변화"라고 진단했다.

트레이더들은 ECB가 올해 말까지 25bp씩 최소 2차례 추가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번째 인하 가능성을 약 60%로 높여서 반영했다.

자산운용사 T로우프라이스의 토마스 비엘라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하는 동시에 실물활동에 대한 위험을 강조한 것은 추가인하의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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