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채권-마감] 금리 상승폭 확대해 단기물 중심 큰폭 상승...국고채 금리 2.2~5.2bp↑

  • 입력 2025-04-17 15:49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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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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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7일 채권금리는 장후반 상승폭을 확대해 단기물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2.2~5.2bp 상승했고 5년 이하는 3거래일 만에, 10년 이상은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파월 의장의 관세로 인한 성장 악화 우려, 주가 급락 등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며 상승했다.

장중에는 시장예상과 같은 비둘기적 금리동결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반락하기도 했지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 부담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은이 5월 금리인하 시사로 큰 폭의 조정 우려는 낮았지만 2% 기준금리 수준을 반영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컸고 역캐리 부담도 높아 단기물 중심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5.2bp 오른 2.384%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2.3bp 상승한 2.643%에, 30년 지표인 국고25-2(55년 3월)은 3.2bp 상승한 2.487%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25.9bp내외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5.6bp내외로 역전폭을 소폭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3틱 내린 107.49에서, 10년은 29틱 하락한 120.52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은행이 각각 3471계약, 302계약, 795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6279계약, 1955계약, 158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은행, 보험이 각각 3059계약, 102계약, 1392계약, 56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이 각각 4999계약, 462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장후반 낙폭 재차 확대...도비시 금통위 불구 금리인하 선반영 부담

오전장에는 국채선물 약세로 돌아선 후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3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4틱 출발 후 하락해 각각 -9틱내외, -2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파월 의장의 관세로 인한 성장 악화 우려, 주가 급락 등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하락해 약세도 돌아섰다.

그동안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며 금리인하 기대 심리를 뒷받침했던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이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하면서 가격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총재 기자간담회를 소화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성장의 하방 리스크로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포워드 가이던스도 금통위원 6명이 모두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았지만 어느 정도 예상됐던 재료라는 인식과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 반등 후 장후반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4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7틱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다시 반락해 각각 -13틱, -29틱으로 장을 마쳤다.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도비시한 금통위 결과에도 레벨 부담 인식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이미 두 번의 금리인하 기대를 선영한 시장금리의 레벨 부담을 극복하기에는 모멘텀이 약했다.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데 이후 추가 인하 시점은 7월이라는 점에서 빅컷이 아니라면 당장 2.00%까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기에는 부담감이 높았다.

향후 금리인하 금리인하 속도와 폭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고 5월 전망에 좌우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수 심리도 위축됐다.

일부에서는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 및 주요국들의 대응, 향후 추경 규모 등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최종 기준금리 2% 수준을 반영한 단기금리는 추가 하락 룸이 제한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가격을 지지했지만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한 점도 부담이 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3.65bp 오른 4.31%대에서, 2년 금리는 3.70bp 상승한 3.81%대에서 매매됐다.

전반적으로 도비시한 금통위 결과에도 레벨 부담과 아시아 미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장후반 낙폭을 다시 확대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일단 도비시한 동결 등 오늘 금통위는 시장이 상당부분 예상했던 내용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1명 인하 소수의견과 6명 포워드가이던스 인하 전망은 예상보다 도비시했고,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어 5월 인하 가능성도 상당히 높게 유지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 금리 수준은 이미 금리 인하를 상당부분 혹은 다소 과도하게 선반영하고 있는 레벨이고 5월에 인하를 한다해도 3년 국고 2.30%대는 연내 2회 추가 인하 시나리오 하에서도 인하의 속도상 부담스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성장 하방 압력에도 관세정책 불확실성 높은 점을 고려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금통위원 6명 모두가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등 5월 인하 시그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5월 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는 관세 비관 시나리오 예측치인 1.4%를 하회하고 관세 협상 기대 등에 달러/원 환율은 안정될 것"이라며 "5월 인하 등 연말 기준금리가 2.2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최종 금리 판단과 관세정책을 관망하며 금리의 조정국면이 예상되나 경기 둔화, 기대 인플레 하락에 이번 사이클 최종 기준금리는 2%를 하회할 것으로 보여 4~5월 조정 국면에서 듀레이션 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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