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금리인하는 확보...연내 추가 인하 횟수가 2회냐, 3회냐가 관건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5월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핵심은 연내 추가 인하 횟수가 기존 2회에서 3회로 늘어날 지 여부"라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이는 다만 단기간 내 반영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당분간 장기구간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4월 금통위의 가장 큰 시사점은 금통위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분위기로 바뀐 점이라고 주장했다.
강 연구원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을 통해 5월 성장률 전망치 추가 하향 조정이 시사된 가운데 4월 경제상황평가 보고서에서는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이 언급됐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5월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폭은 현재 시장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환율 변동성이 없었다면 이번 회의에서 다른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4월 인하의 ‘필요성’은 인정한 상태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에 더해 신성환 위원이 사실상 빅스텝(50bp) 인하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언급했다. 금통위 내부적으로 빅스텝 인하 언급이 나올 정도라면 금통위의 최우선 문제 의식은 경기의 하방 리스크로 집중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 수출의 핵심 선행지표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률 하락세 지속과 연초 이후 건설 기성액 증가율 급락을 근거로 5월 성장률 전망치의 큰 폭 하향 조정, 그리고 5월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해 왔다"면서 "향후 5월, 8월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직전 금리인하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묻는 질문에 총재는 ‘정치적 곡해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것’이라고 답변해 5월 인하에 대한 강한 의지로 읽힌다고 했다.
그는 "추가 인하 시점 외 이번 금통위의 시사점은 터미널 레잇에 대한 힌트"라며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2월 인하 외 향후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와 함께 조건부로 5월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폭에 따라 추가 인하 횟수가 기존 2회에서 3회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인하 사이클의 Terminal rate가 2%보다 낮아질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정보"라고 했다.
만약 올해 금리인하 횟수가 2월을 포함해 3회에서 4회로 확대된다면 시장은 Terminal rate가 2%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 및 주요국들의 대응, 향후 추경 규모 등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변수들에 의해 결정되는 요인인데 현재 역캐리 상황을 감안하면 시장이 ‘당장’ 이 가능성을 선반영하기는 부담스러운 조건"이라며 "터미널 레잇 2% 수준을 반영한 단기금리는 추가 하락 룸이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 장기 금리는 하락 룸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원화 장기금리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면서 "연말까지 전망하면 당사 역시 커브 스팁을 전망하지만 2분기로 한정한다면 시장이 원하는 스팁이 나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