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한은 통방, 성장률 1.5% 하회 예상하면서 경기 우려 높여...총재 코멘트 대기

  • 입력 2025-04-17 10:4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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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월 금통위 모습

사진: 4월 금통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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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17일 기준금리를 금융시장 예상대로 2.75%에서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는 경기 평가를 내놓았다.

한은 통화정책방향은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정치 불확실성 지속, 통상여건 악화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화됐다"면서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늘어났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은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되겠지만 수출은 통상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따라서 "금년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5%)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무역협상의 전개양상, 추경의 시기 및 규모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높은 환율 변동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금융완화 기조로 인한 가계부채 재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및 환율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4월 동결, 5월 인하를 많이 예상했던 가운데 얼추 얼개가 맞다는 평가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경기는 너무 안 좋은 반면 물가 우려는 없으니 결국 2월 금통위 이후 다수가 예상했던 대로 4월 동결, 5월 인하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예상된 금리 결정 결과가 나왔다. 소수의견이나 포워드 가이던스, 한은 총재의 코멘트를 확인해야 할 것같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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