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크레이머 "트럼프 관세 정책 때문에 빅테크 곤경에 빠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짐 크레이머 CNBC '매드머니' 진행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이 곤경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이 새로운 세상에서는 제조를 아웃소싱한 모든 기업이 표적이 된다"며 "모든 것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것(이는 불가능하지만)을 제외하고는 그 대가를 치르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십개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월가를 뒤흔들고 주가지수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관세에는 엔비디아와 애플을 포함한 많은 빅테크 미국기업들이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45%의 세금이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거의 7% 급락하며 나스닥종합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정부의 엔비디아 규제 강화가 직접적인 악재로 소화됐다.
미국 정부는 15일 엔비디아의 중국향 수출전용 AI 반도체인 'H20' 규제안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중국 및 기타 지역으로 H20 GPU를 수출하는 것과 관련해 분기별로 약 55억달러 비용이 청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엔비디아에 중국과 몇몇 다른 국가들에 칩을 수출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크레이머는 "애플과 엔비디아가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각각 약 5천억달러를 약속했다"며 "다만 이러한 약속에 대한 미정부로부터 대가는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들 기업들은 값비싼 국내 인프라 협정과 고율의 관세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뿐만 아니라 애플이 공급망 다각화를 시도했던 베트남까지 겨냥했다고 지적하며 "관세로부터 도망칠 수는 있지만 숨을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전자제품에 대한 일시 관세 유예를 발표했지만 이것은 애플에 영구적인 휴식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은 미국 내에서 제조업과 관련 없는 일자리,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업 일자리를 대량으로 창출했다"며 "이러한 일자리들이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백악관은 이 분야 보호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