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급락했다. 미 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미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여전히 달러인덱스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9% 낮아진 99.3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94% 높아진 1.138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6% 오른 1.323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81% 내린 142.0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8% 하락한 7.300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1%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대중 수출 통제 소식에 기술주 매도세가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관세정책이 물가·성장에 미칠 악영향에 우려를 표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9.57포인트(1.73%) 낮아진 3만9669.3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0.93포인트(2.24%) 하락한 5275.7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16.01포인트(3.07%) 내린 1만6307.16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행사 연설에서 "연준이 물가 억제와 경제성장 지원의 두 목표 사이에서 균형 잡기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지난 3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3% 줄며 예상치(0.2% 감소)를 밑돌았다.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4% 늘며 예상치(1.3% 증가)를 상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9% 상승, 배럴당 달러 대로 올라섰다. 무역전쟁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대신, 캐나다산 원유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이 미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언론 보도 역시 유가 상승을 도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4달러(1.86%) 오른 배럴당 62.4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18달러(1.82%) 상승한 배럴당 65.85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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