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3월 소매판매 전월비 1.4% 증가, 예상 상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다.
16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매판매는 7349억달러로 전월 대비 1.4% 늘었다. 이는 예상치 1.3% 증가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4.6%로 이는 2023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도 전월 대비 0.5% 증가하며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돌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부과에 앞서 구매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늘리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딜러들은 매출이 5.3%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다가오는 관세와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Fw본즈의 크리스 럽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치 하나의 대규모 재고정리 세일이 있었던 것처럼 3월 소매판매가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며 "소비자들은 내년에 물가가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해서 매장 진열대를 정리하고, 구입을 할 수 있을 때 할인상품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3월 소매판매 수치는 트럼프 관세가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고 물가를 급등시킬 것이라는 광범위한 공포를 보여주는 최근의 여러 심리지표와 상반된다.
지난주 미시간대학교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0.8로 잠정 집계돼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5.0%에서 6.7%로 뛰며, 1981년 이후 4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관련 매출이 급증한 것을 제외하면 스포츠용품, 취미 및 음악 매장은 2.4%, 건축 자재 및 정원 매장은 3.3% 매출이 늘었다. 음식 서비스 및 주점은 매출이 1.8% 증가한 반면, 주유소는 한 달 동안 가격이 하락하면서 2.5% 감소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