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외환-개장]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 속 위험선호...달러지수 반등 속 1420원 중후반대 시작

  • 입력 2025-04-14 09: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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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 속 위험선호...달러지수 반등 속 1420원 중후반대 시작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7.0원 오른 142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5.4원 높은 1426.4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높은 99.805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이날 달러지수가 반등하면서 새벽종가(1421.0원)보다 높은 142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중간 관세전쟁이 격화된 와중에도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 부분을 주목했다. 이에 위험선호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고 미국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보복에 맞서, 중국 정부가 대미 관세를 125%로 높이면서도,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더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낙관한다며 다른 나라들과도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기 전에 합의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필요시 전적으로 시장 안정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는 다양한 수단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은 정말 비상 상황 때 마지못해서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고용시장이 약해질 단기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0.8로 잠정 집계돼 전월 최종치에서 6.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 54.5를 대폭 하회하는 결과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5.0%에서 6.7%로 뛰며, 4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도 전월 4.1%에서 4.4%로 올랐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밖 하락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PPI는 전월보다 0.4% 내렸다.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PPI는 전년 대비 2.7% 올랐다. 지난 3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내리며 예상치(0.3% 상승)을 밑돌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하락, 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소식에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 흐름이 계속됐다. 최근 미국 관세전쟁으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신뢰가 훼손되는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4일 달러/원은 약달러 충격을 뒤늦게 반영한 NDF 1개월 종가를 반영해 30원 가까이 갭다운 출발 후 1,410원대 진입 시도를 예상한다"며 "주말간 미국은 스마트폰, 컴퓨터를 포함한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와 10% 보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루트닉 상무부 장관이 관세 유예가 일시적이라고 밝히긴 했으나 그간 무역전쟁 수위 고조 우려에 투심이 악화됐던 위험자산이 반등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매수세 재개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환율 급락을 쫓는 수출업체 추격매도가 따라붙을 경우 당행 예상대로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열려 있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 및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수급은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수출업체 추격매도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세한 양상을 나타내며 1,420원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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