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NYT는 "중국 정부는 광범위한 중요 광물과 자석의 수출을 중단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항공우주 제조업체, 반도체 회사 및 군사 계약업체의 핵심 부품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새로운 규제 시스템을 마련한 가운데 자동차, 드론, 로봇,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조립하는 데 필수적인 자석의 선적이 중국의 많은 항구에서 중단됐다.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미국 군사 계약업체를 포함한 특정 기업에 공급되는 것을 영구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새로운 규제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급격한 관세 인상에 대한 중국의 보복의 일환이다.

지난 4일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전량 정제된 6종의 중희토류 금속과 9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하도록 명령했다. 이제 이 금속과 특수 자석으로 만든 금속은 특별 수출 허가를 받아야만 중국 밖으로 배송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은 라이선스 발급 시스템을 거의 구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 과정이 지연될 수 있으며 현재 중국 외 지역의 광물 및 제품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디트로이트 및 기타 지역의 공장에 희토류 자석이 고갈되면 이러한 자석이 필요한 전기 모터로 자동차 및 기타 제품을 조립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기업들의 이러한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상 비축량의 규모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생산 중단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수출 중단으로 인해 적용되는 소위 중희토류 금속은 다양한 종류의 전기 모터에 필수적인 자석에 사용된다. 이러한 모터는 전기 자동차, 드론, 로봇, 미사일 및 우주선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가솔린 자동차는 스티어링과 같은 중요한 작업을 위해 희토류 자석이 장착된 전기 모터도 사용한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화학 제품 공급업체 아메리칸 엘리먼트의 마이클 실버 CEO는 "수출 허가를 발급하고 희토류 금속 및 자석 수출을 재개하는 데 45일이 걸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지난 겨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을 예상하여 재고를 늘렸으며,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기존 계약을 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와 상무부의 중요광물 자문위원회 다니엘 피카드 위원장은 "수출 통제나 금지 조치가 미국에서 잠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수출 중단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로서의 중국의 명성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희토류 문제의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