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10 (수)

(상보) 미 3월 PPI 전월비 0.4% 내려 예상 하회

  • 입력 2025-04-14 07: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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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밖 하락 흐름을 보였다.

11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PPI는 전월보다 0.4% 내렸다.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PPI는 전년 대비 2.7% 올랐다. 지난 3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내리며 예상치(0.3% 상승)을 밑돌았다.

네이션와이드의 오렌 클라크킨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관세 충격으로 인해 냉각되는 과정에 있다"면서도 "어제 CPI 수치와 마찬가지로 PPI 데이터는 상당한 불확실성, 주요 무역정책 변화, 금융 시장 혼란 등에 직면한 상황에서 별다른 위안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실효 관세율의 급격한 상승이 기업과 소비자의 물가 상승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혼란에 빠뜨려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기침체 우려는 최신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 PPI 급락은 부분적으로는 미국 무역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광범위한 우려에 기인한다.

최종 수요 에너지지수가 전월 대비 4%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 상승 흐름을 보이는 에너지 가격은 올해 3월 들어서는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최종 수요 서비스지수도 전월 대비 0.2% 하락하며 약간의 디플레이션을 보였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유지니오 알레만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서비스 물가인데 CPI와 PPI 측면 모두에서 서비스 물가가 다소 약화됐음이 확인됐다. 이는 인플레이션에는 좋지만 경제 활동의 둔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PPI를 보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우선 도매식품 가격이 2.1% 하락한 가운데 근원 인플레이션도 계속 둔화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자에게 지급되는 계란 가격도 하락해 미국 농무부가 최근 보고서에서 언급한 도매가격 하락의 일부가 반영됐다. 신선용 계란은 전월 대비 21.3%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165.4% 상승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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