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달러/원 전망] 상호관세 유예 속 위험선호...1440원 초반대 갭하락 시작할 듯

  • 입력 2025-04-10 08: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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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상호관세 유예 속 위험선호...1440원 초반대 갭하락 시작할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상호관세 유예 소식으로 뚜렷했던 리스크온 장세에 연동해 새벽종가(1472.0원)보다 대폭 내린 1440원 초반대에서 갭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주목했다. 이에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미국주식이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해서만 기존 84%에서 125%로 관세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상호관세가 발효된 75개 이상 국가는 어떤 식으로든 보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대중 관세는 125%로 즉시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호관세 유예에도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관세는 유지된다. 이에 앞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매긴 34%의 보복 관세를 미국에 적용하기로 했고, 미국이 이날부터 5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자 대미 관세율을 같은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한편,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은 웹사이트 게시글을 통해 "관세 부과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를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준은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 높아진 103.0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6% 낮아진 1.094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6% 오른 1.281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1.10% 상승한 147.8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90% 내린 7.358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3.09%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 타격이 컸던 대형 기술주가 폭등한 가운데, 나스닥종합지수 오름폭이 가장 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가까이 상승, 배럴당 62달러 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커진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4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84.10원) 대비 39.5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관세유예로 나타난 리스크온에 연동하며 새벽 종가보다도 대폭 내린 144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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