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상보)[뉴욕-원유]WTI 5% 급등...상호관세 유예

  • 입력 2025-04-10 06:45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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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가까이 상승, 배럴당 62달러 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커진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77달러(4.65%) 오른 배럴당 62.3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55달러(4.06%) 급등한 배럴당 65.37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 타격이 컸던 대형 기술주가 폭등한 가운데, 나스닥종합지수 오름폭이 가장 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5포인트(7.87%) 급등한 4만608.4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24일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4.13포인트(9.52%) 높아진 5456.90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0월 28일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57.06포인트(12.16%) 상승한 1만7124.97을 나타냈다. 2001년 1월 3일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해서만 기존 84%에서 125%로 관세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상호관세가 발효된 75개 이상 국가는 어떤 식으로든 보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대중 관세는 125%로 즉시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호관세 유예에도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관세는 유지된다. 이에 앞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매긴 34%의 보복 관세를 미국에 적용하기로 했고, 미국이 이날부터 5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자 대미 관세율을 같은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한편,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은 웹사이트 게시글을 통해 "관세 부과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를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준은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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