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9 (금)

주식투매로 언더슈팅 구간 진입...2008년 금융위기 당시 PBR 0.8배마저 하회 - 대신證

  • 입력 2025-04-08 08:5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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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8일 "주식시장 투매로 주가가 언더 슈팅구간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KOSPI 2,330선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지난해 엔캐리 청산이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의 선행 PER 8.0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PBR 0.8배 수준마저 하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8월 이후 처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투자심리와 수급 악화로 인한 Under Shooting 양상"이라며 "일본, 대만 등 주변국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공포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Fear&Greed Index는 4로 극도의 공포구간에 있으며 VIX 공포지수도 45까지 급등했다"면서 "AI 반도체,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 2024년 이후 모멘텀이 강했던 업종들 중심으로 차익실현 및 투매 양상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선 SK하이닉스(-9.6%), 한화오션(-9.8%), HD현대일렉트릭(-12.5%) 등이 맥을 추지 못했다.

상호관세 충격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충격이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금요일 중국이 미국의 전체 수입품에 대한 34%의 보복관세 조치와 희토류 수출통제, 기업제재 등 전면적인 보복조치에 나서면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됐다.

이외에도 EU, 캐나다 등 주요국들이 보복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시장 폭락과 미국 경제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베센트(재무장관), 러트닉(상무장관) 등 백악관의 주요 내각 인사들은 관세정책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미국 경제계에서는 고율 관세의 부담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며, 미국의 자해 행위라는 의견이 다수다.

이 연구원은 "연준 파월의장 또한 예상보다 높은 트럼프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전망이 매우 불확실해짐에 따라 통화 정책을 판단하기 전에 명확한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주가가 하락하면 '파월 풋' 또는 '트럼프 풋' 정책전환을 통해 시장 하락을 방어해줄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훼손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비농업 고용자수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며 견조했던 것 또한 파월 풋에 기대감을 약화시켰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용둔화 우려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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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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