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관계자 "상호관세 그대로 적용되면 성장률 하향 조정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3일 "미국이 한국에 적용한다고 발표한 상호관세가 유지된다면 국내 성장률 전망 하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2월 성장률 전망을 1.5%로 제시했지만 미국이 이날 새벽에 제시한 이 관세가 유지된다면 국내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컨대 전망 당시 중국 10%에 다른 무역적자국에 대한 관세를 그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전제했다"면서 관세율이 내려가지 않으면 성장률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미국이 제시한 이번 상호관세율이 시장의 예상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의 전망도 상당폭 웃도는 것으로 보여 국내 성장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미국의 이번 관세 발표는 더 광범위한 만큼 관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얼마나 나타날지 봐야 한다.
하지만 미국은 협상의 여지도 있다는 점을 알렸다.
스캇 베센트 재무장관은 "어떤 국가도 당황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보복하지 않는 한 이번 상호관세율이 '상한선'이기 때문에 나라면 보복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