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1일 "이번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상호관세 이후로 정책 결정을 미루는 모습을 보여 외환시장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수연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의 결론은 '관세 영향 지켜보자'로 같았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번주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에서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19(수) BOJ 금정위, 18(화)~19(수) FOMC 모두 금리는 동결하고 앞으로의 전망은 관세를 지켜본 이후 판단하는 것으로 미뤘다.
BOJ는 정책금리를 0.5%에서 만장일치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였다. 성명문과 기자회견도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박 연구원은"높은 임금상승률 때문에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고무적이나, 미국의 상호관세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판단한 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이 반복됐다"면서 "다만 지난주 춘투 1차 협상 결과만 놓고 보면 당장의 인상도 이상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평균 5.46% 인상으로, 지난해(1차 5.28%, 최종 5.10%)보다 높다. 그러나 관세 때문에 관망하겠다는 것이다.
FOMC도 정책금리를 4.25~4.50%에서 동결했다. 수정경제전망에는 관세가 야기할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반영됐다.
미국 4Q25 GDP 성장률 전망은 2.1% → 1.7%로 하향되고, PCE 물가 전망은 2.5% → 2.7%로 상향됐다. 그럼에도 금리 전망은 변화가 없었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기존 금리 전망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통화정책 서프라이즈가 없었기 때문에 외환시장도 조용했다. 다음주 또한 4월 2일 상호관세를 앞둔 직전 주이기 때문에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주에 통화정책회의도 소화했고 비미국 경기기대 눈높이 조정도 일단락됐다. 씨티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전지역에 걸쳐 하락하며 기대 상향조정이 끝났음을 보여준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중앙은행도, 시장도 모두 상호관세를 지켜보는 일 뿐"이라고 했다.
이번주 OECD는 중간경제전망에서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불확실성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2025년 3.3% → 3.1%, 2026년 3.3% → 3.0%로, 특히 한국은 2025년 2.1% → 1.5%, 2026년 2.1% → 2.2%로 변경했다.
더불어 OECD는 비(非)원자재 상품들에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각국 GDP 성장률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추정치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글로벌 GDP는 0.3% 감소, OECD는 -0.5%, 미국은 -0.72%로 발표했다.
즉, 안정적인 공급망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OECD의 수정경제전망의 메시지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주요 기관들에서 관세 영향을 전망에 녹이고 있으며, 불확실한 상황을 전제한다는 것이 핵심이며 중장기적으로 안전통화에 대한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은행 통화정책 결론은 '관세 영향 지켜보자'...외환시장도 상호관세 대기 흐름 - 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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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통화정책 결론은 '관세 영향 지켜보자'...외환시장도 상호관세 대기 흐름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