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9 (금)

[외환-개장] 美고용 부진 속 달러지수 0.2%↓..1440원 후반대 하락시작

  • 입력 2025-03-10 09: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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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美고용 부진 속 달러지수 0.2%↓..1440원 후반대 하락시작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5원 내린 144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2.5원 낮은 14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8%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9% 내린 103.68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새벽 종가(1449.5원)보다 하락한 1440원 후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고용지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주목했다. 유로화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5만1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16만명)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2월 실업률은 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라 예상치(4.0%)를 상회했다. 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대비 4.0% 상승, 전월(4.1%)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예상치는 4.2% 수준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주최 연례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불확실성 증가에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은 2% 장기 목표에 더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과 이민, 재정정책과 규제 등에서 상당한 정책 변화를 실행하는 과정 에 있기에 우리는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팬데믹 이후 중앙은행 정책금리의 중립 수준이 상승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일부 공개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대 캐나다 및 멕시코 관세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가 미국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기에 우리도 당장 캐나다산에 상호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법에 대해서도 "엄청난 돈 낭비"라며 폐기할 뜻을 재차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기대 이하 미 월간 고용지표와 유로화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달러/원은 위험선호 심리 위축 완화 속 글로벌 달러 약세를 쫓아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예상한다"며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트럼프 정책이 성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 공포심리를 다독이는데 성공했다. 이에 지난 주 원화가 약달러를 제한적으로 추종하게 만든 주식시장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한차례 완화됨에 따라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강보합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수출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1,440원 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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