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28 (화)

[달러/원 전망] 美소비심리 급락 속 弱달러...1430원 초반대 소폭 하락 시작할 듯

  • 입력 2025-02-26 07:59
  • 김경목 기자
댓글
0
[달러/원 전망] 美소비심리 급락 속 弱달러...1430원 초반대 소폭 하락 시작할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하며 새벽 종가(1434.4원)보다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를 주목했다. 경기둔화 우려 속에 위험회피 장세가 이어지면서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 발표에 따르면,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8.3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3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예상치 102.5를 대폭 하회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복귀하고 있다는 확신이 커질 때까지 연방준비은행이 적당히 제약적 수준에 머무는 편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미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으로 수익률이 급락한 가운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가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 낮아진 106.27에 거래됐다.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0.35% 이내로 제한하는 ‘부채 브레이크’ 완화 기대 속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5% 높아진 1.051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6% 오른 1.267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47% 내린 149.0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하락한 7.252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대부분 하락했다. 미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일 늦게 나온 블룸버그 보도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68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강한 압박을 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28.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0.40원)보다 0.6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이 제자리 걸음한 영향으로 143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