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28 (화)

금통위, 비둘기 서프라이즈...한은 총재 구조적 저성장 성토와 초장기물 강세 이유 - DB금투

  • 입력 2025-02-25 15:0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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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5일 "금통위는 예상보다 도비시한 비들기 서프라이즈였다"고 평가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만장일치 인하, 성장률 대폭 하향, 총재가 시장 금리기대와 금통위의 인식이 다르지 않다고 한 점, 현재 2.75%의 기준금리가 긴축적이며 중립금리 상단에 있다고 한 점, 구조적인 장기 저성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안타까움 등은 비둘기 날개짓에 힘을 실어준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3개월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인원이 4명으로 과반이었지만 한은의 스탠스는 추가 입수 정보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어 크게 개의할 필요는 없다"면서 "내수 침체는 심화되고 있고 아직 관세의 불확실성 효과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 하강 모멘텀이 지속된다고 전망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에서 추경 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면서 협상할 여지가 있고 정부향 연구기관들은 여전히 추경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면서 "이는 적자국채 우려가 크지 않거나 이미 선반영됐음을, 동시에 추경으로 인한 성장 부양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총재는 추경에 대해 20조원 이하로 언급했다. 이것이 적자국채 기준인지 추경기준인지는 불확실하나 추경이 2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면 적자국채는 10~15조원 수준으로서 10년물 국고채 금리에 7~12bp 상승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12월 추경 논의 이후 장기물 금리 상승에 상당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따라서 "추경이 확정된다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장기금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은 총재가 언급한 환율과 구조적 저성장 문제를 짚어볼 필요도 있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한은이 성장전망치를 크게 낮추면서도 물가 전망을 유지한 원인은 환율"이라며 "저성장 하에서 물가가 유지되려면 고환율이 필요하고 그렇다면 한은은 내부적으로 환율 전망을 높게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그는 "당사 모델로 환율의 YoY는 물가에 0.07의 가중치로 반영된다. 성장과 물가, 환율간 결정계수의 한은 모델은 비공개지만 암묵적으로 올해 환율을 1400~1450원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는 듯하다"고 했다.

향후 외환시장과 관련한 한은의 개입 동향에서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둘째 총재가 구조적 저성장을 다시 한번 성토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구조적 저성장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나 정책 담당자의 한탄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초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부담스럽다고 여기는 시각도 있다"면서 "그러나 보험사의 규제자본량 계산방식의 변화 및 코로나 이후 자산 듀레이션 정체와 더불어 구조적 저성장은 초장기물 강세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힌트를 준다"고 했다.

이어 "기준금리에는 상방보다는 하방리스크가 크다. 중립 금리 하단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리 프라이싱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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