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일 "브라질 국채와 통화 강세가 추세화되기 위해서는 재정 신뢰 회복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지백연 연구원은 "연초 헤알화와 브라질 국채의 반등이 두드러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024년 6.2를 상회하며 역사적 고점에 도달한 헤알/달러 환율은 현재 5.73으로 연초 대비 약 7% 하락했다.
원/헤알 환율 역시 250을 회복하며 작년 손실폭을 일부 만회했다.
작년말 15%를 상회했던 브라질 국채금리는 50bp 하락하며 14% 중반에 안착했다.
지 연구원은 이같은 브라질 국채, 통화 강세엔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우선 2월초 현지 상, 하원 의장 선거 전까지 주요 법안 표결이 미뤄지면서 재정정책 관련 노이즈가 제한됐다고 밝혔다.
둘째,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13.25%까지 오른 기준금리가 이자수익 매력을 부각시키면서 환율을 방어했다고 밝혔다.
셋째, 작년말 브라질 중앙은행이 적극적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한 점에도 이목이 집중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대규모 헤알화 매수에도 불구하고 현재 브라질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IMF 권고치를 약 15% 상회한다. 중앙은행의 적극적 환율 관리 노력과 여전히 풍부한 추가 개입 여력이 시장의 안도감을 형성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2024년 브라질 자산 부진의 핵심이었던 재정 우려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작년 브라질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약 8.45%로 G20 국가 중 가장 높았다고 했다. 경기 호조에도 재정정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헤알화 가치 급락을 이끌었다. 통화 절하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외인 자본 유출을 염려한 중앙은행이 공격적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브라질 국채도 큰 폭 손실이 불가피했다.
지 연구원은 "재정 불안이 장기화되던 2003년과 2015년 당시에도 고금리 정책이 브라질 금리매력을 상승시켰으나 결국 헤알화 약세를 막지 못했다"면서 "지금의 반등이 추세를 타기 위해선 재정을 둘러싼 시장의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브라질, 국채와 통화 연초 효과 지속 위해선 재정 신뢰 회복이 관건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