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29 (수)

[달러/원 전망] 美인플레 우려 vs 러-우전쟁 종전 기대감..1450원 초반대 보합 시작할 듯

  • 입력 2025-02-13 08:2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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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인플레 우려 vs 러-우전쟁 종전 기대감..1450원 초반대 보합 시작할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보합에 연동해 1450원 초반대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1월 CPI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기대감 등을 주목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한 이후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이는 전월 2.7% 및 예상치 2.9%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1월 C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전월 0.4% 및 예상치 0.3%를 모두 웃돌았다. 지난 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올라 예상치 3.1%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아직 도달하지는 못했다”며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예상을 상회한 CPI와 관련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금리는 낮춰져야 한다"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장중 기자들과 만나 "13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방문 전 상호관세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 마감 후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12일 또는 13일 서명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예상을 상회한 소비자물가에 장 초반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보합권으로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기대에 유로화가 강해진 점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한 탓이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낮아진 107.91에 거래됐다. CPI 발표 후 한때 108.5선까지 뛰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4% 높아진 1.039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3% 오른 1.2451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곧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적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1.21% 상승한 154.3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내린 7.309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힙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예상을 상회한 소비자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미국 국채 수익률이 뛴 점이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미 주간 원유재고 증가 소식으로 악재로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8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53.40원)보다 0.1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이 약보합을 보인 데 연동해 1450원 초반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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