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8 (월)

이창용 "2월 금리인하 결정 아직 내려지지 않아..1400원대 중반 환율을 뉴노멀이라 부르고 싶지 않아"

  • 입력 2025-02-07 08:2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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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2월 금리인하 결정 아직 내려지지 않아..1400원대 중반 환율을 뉴노멀이라 부르고 싶지 않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며, 1400원대 중반의 환율을 뉴노멀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6일 일본 도쿄에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든 금통위원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증거에 따라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억제했다.

이 총재는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재정당국은 지난 몇 년간 보수적인 재정 정책을 유지해왔다”며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재정 여력이 더 있다"고 지적했다.

계엄령으로 위축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15조~2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해서 "국내에서는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내리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많다"고 했다.

2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대해서 "반드시 그렇게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며 "재정 정책 발표의 시기와 규모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전원이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해서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이다. 새로운 증거가 있으면 그 증거에 따라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며 "그것이 통화정책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1400원대 중반 환율에 대해서 '뉴노멀'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며 "그렇게 말하면 특정 환율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상 환율이 중요한 고려사항임을 인정하며 "원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에 기름을 붓고 싶지는 않다. 환율을 주시하겠지만 특정 수준을 목표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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