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3일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한국 성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겠지만 동시에 환율에 대한 우려로 금리인하의 여력은 제한되는 만큼 글로벌 금리와 마찬가지로 국내 채권금리도 플래트닝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내일 국고 30년 입찰에서의 보험사들의 참여 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1월 금리 상승과 초장기물의 강세로 보험사들의 초장기물 매수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글로벌 금리가 플래트닝 압력을 받는다면, 보험사들은 본격적으로 초장기물 매수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0-10년 스프레드가 10bp까지 축소된 만큼 스티프닝 압력은 축소되고 플래트닝 압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관세와 플래트닝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25%, 중국에 대해 추가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원유 등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은 10% 부과)했다.
이는 IEEPA에 의한 것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경제적 수단을 통해 외국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률로 외국 자산의 동결, 거래 제한, 수출입 금지 등 경제적 제재 조치를 취하거나 특정 국가, 단체,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 및 상업 거래 차단이 가능하다.
임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했지만, 시장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부과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라며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1994년 1월 NAFTA 협정 (북미자유무역협정) 이후 교역량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2024년 11월까지 멕시코와 캐나다의 교역 비중은 각각 15.9% 및 14.3%를 차지했다. 트럼프 1기에도 2020년 7월 USMCA(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를 실행하기 전까지 NAFTA 탈퇴,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 부과 및 자동차 및 부품에 관세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전면 관세는 부과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보복을 할 경우 관세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고, 캐나다는 즉시 모든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멕시코도 곧 대응 방안을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와 마약 유입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만큼 캐나다와 멕시코가 이를 해결할 경우 관세가 철회되거나 세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보복에 대한 우려는 높아질 것"이라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에너지와 자동차 부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1.3천만 배럴로 사우디와 러시아보다 많아지면서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됨. 하지만, 미국의 일일 원유 소비량은 2천만 배럴로 여전히 수입이 필요하다"면서 "2023년 기준 미국은 일일 87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 중 캐나다와 멕시코산의 비중은 각각 50.5% 및 10.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생산량을 늘린다고 했지만, 다른 나라 원유 생산국과 달리 미국의 원유 생산은 민간 기업이 담당하고 있어 국가가 생산량을 조절하기 어렵다"면서 "또한 미국 내 원유 정제 시설이 캐나다와 멕시코산에 맞춰져 있어, 미국산에 맞춰 정제 시설을 변경하는데 비용과 시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전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도 캐나다산 에너지에 대해 10%로 낮은 관세를 부과한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자동차 공급망은 엮여 있어 차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8번까지도 국경을 넘나들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관세 부과가 불가피하다"고 풀이했다.
신차 가격이 약 3천달러 정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2월 PCE 물가 지수는 전월대비 0.26%, 핵심은 0.16%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지난 3분기 저점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에너지 및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경우 물가 우려가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및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2019년에도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서 연준은 보험성 인하를 단행했다. 물론 관세 부과가 철회될 수 있으며,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당장 금융 시장은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당시와 달리 물가 우려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만큼 미국의 커브는 플래트닝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채권금리도 플래트닝 압력...30-10년 스프레0드 플래트닝 압력 더 강해질 듯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