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지난 연말 광공업생산이 큰폭으로 반등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12.9%)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5.6%), 자동차(10.7%)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4.6% 증가했다.

플래시메모리,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고 자동차신생부품 및 RV승용차, 중형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 증가 효과가 작용했다.

그간 전월비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9월 -0.1%, 10월 -0.4%, 11월 -0.3%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4%대 중반의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1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비로 전기장비(-9.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13.9%), 의약품(27.7%) 등에서 생산이 늘어 5.3% 증가했다. 전년비 증가율은 11월(0.1%)에 비해 오름폭을 크게 확대한 것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3.6%,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대비 1.9%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3.1%)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5.3%), 도소매(2.8%)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예술·스포츠·여가(-8.7%)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운수·창고(9.0%), 금융·보험(2.9%) 등에서 생산이 늘어 1.2% 늘었다.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어 1.4%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11월의 부진(전월비 -0.3%, 전년비 -0.3%)에서 개선된 것이다.

■ 소매판매 전월비 0.6% 감소...설비투자 9.9% 증가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1.0%)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4.1%),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6.7%),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8%), 의복 등 준내구재(-3.1%)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3.3%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를 보면, 전년동월대비 전문소매점(0.3%)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8.2%), 대형마트(-9.3%)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39.1%)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9%)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9.9%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8.5%) 및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27.8%)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13.1%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47.6%) 및 민간(-0.2%)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5.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0.9%)에서 공사실적이 줄었으나 건축(5.9%)에서 공사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6.8%) 및 토목(-11.4%)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8.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등 토목(-49.3%) 및 사무실·점포 등 건축(-1.6%)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26.0% 감소했다.

경기종합지수를 보면, 우선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가 증가했으나 경제심리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 24년 연간 전산업생산 1.7% 증가...광공업 4.1% 늘어

2024년 연간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4분기는 전분기대비 0.4% 늘고 전년동분기대비로는 1.2%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기장비, 1차금속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의약품 등에서 늘어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4분기는 전분기대비 2.3%, 전년동분기대비로는 3.7%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는 내수 출하가 2.0% 감소했으나 수출 출하가 4.0% 증가해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4분기는 전분기대비 0.3% 증가하고 전년동분기대비로는 보합을 나타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2.9%로 전년대비 1.0%p 상승했다. 4분기 평균가동률은 72.3%로 전분기대비 0.6%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4분기는 전분기대비 0.4%, 전년동분기대비로는 1.4% 증가했다.

도소매업 재고는 전분기대비 0.5%, 전년동분기대비 4.1% 늘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