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9 (금)

[외환-개장] 트럼프 관세 발언 속 强달러..1440원 중후반대 갭상승 시작

  • 입력 2025-01-31 09: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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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트럼프 관세 발언 속 强달러..1440원 중후반대 갭상승 시작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4.6원 오른 1446.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14.5원 높은 144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7% 내린 108.04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설 연휴동안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1440원대로 갭상승해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지난해 4분기 미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둔화한 점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등을 주목했다. 예상보다 부진했던 경제지표로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재강조하면서 달러지수는 낙폭을 좁히고 반등한 모습이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2.6%를 하회하는 결과이자, 지난 3분기 3.1% 성장보다도 둔화한 수치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0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6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미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둔화한 점이 수익률과 달러인덱스를 동시에 압박했다.

지난 27일 트럼프는 반도체와 의약품, 철강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아주 가까운 미래에" 시작될 수 있다며 "세금이나 관세를 내고 싶지 않으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은 연휴간 급등한 NDF 환율을 쫓아 갭업 출발 후 트럼프 통상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해 추가 상승을 예상한다"며 "트럼프는 뉴욕장 마감 후 멕시코, 캐나다에 토요일 25% 관세 인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대중국 관세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과 달러/원 1개월 NDF가 동반 급등하면서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장중에도 위안화 추가 약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역외를 중심으로 신규 롱플레이가 유입되어 원화와 위안화 동조화를 주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수출업체 네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위안화 약세를 쫓는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물량은 네고에, 심리는 당국에 막혀 1,440원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추가 상승 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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