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8 (토)

[채권-장전] 물량 부담과 외국인

  • 입력 2024-12-12 08:1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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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은 미국 CPI가 예상 수준으로 나왔지만 미국채 금리는 상승한 가운데 밀리면 사자 의지 등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이 연말로 접근하면서 투자자들은 물량 부담들도 고려하는 중이다.

2025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내년 대폭 늘어나는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는 데다 내년 조기 추경 가능성도 높아졌다.

■ 미국 11월 CPI 예상 부합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10월까지 4개월 연속 0.2% 상승한 뒤 오름폭을 약간 키운 것이다.

11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7% 올라 예상치와 동일했다.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예상치와 같았다. 11월 근원 CPI는 전월비 0.3%, 전년 대비 3.3% 올랐다.

지난달 CPI 상승의 대부분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주거비 물가지수에서 비롯됐다.

연준 관계자들과 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새로운 임대 계약 협상이 이뤄지면서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거비 물가지수는 매달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중이다.

주택 소유주에게 임대료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주거비 물가지수내 하위 항목은 실제 임대료 지수와 같은 전월 대비 0.2% 상승을 나타냈다. 이는 2021년 4월과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노동부는 CPI 계산에서 약 3분의 1의 가중치를 갖는 주거비 물가지수 항목이 11월 전체 CPI 상승의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주거비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중고차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 상승한 가운데 신차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6% 올랐다. 신차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였지만 11월 들어서 반등했다.

식품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0.2%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3.2% 하락했다. 식품 물가 하위 항목 가운데 곡물 및 베이커리 제품 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해 1989년 이래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 물가지표가 12월 금리인하에 힘을 실어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준이 내년에도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플레가 2022년 중반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물가 목표치인 2%와는 괴리가 상당하다. 따라서 일부 FOMC 위원들은 금리인하 강도를 늦춰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美금리, 예상 부합한 CPI 불구 예산적자 우려하며 상승...나스닥 2만 돌파

미국채 금리는 11일 상승했다. 물가지표가 예상에 부합해 금리인하 기대감 강화가 금리를 눌렀지만, 예산적자 확대 우려가 부각돼 금리를 다시 올렸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70bp 오른 4.271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6.50bp 오른 4.48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5bp 상승한 4.1535%, 국채5년물은 3.70bp 상승한 4.1355%를 나타냈다.

일단 미국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2월 25bp 인하 확률은 95% 수준으로 높았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는 지난 11월 말까지 두 달간의 예산적자가 6,2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방 및 헬스케어 지출액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 주식시장에선 나스닥이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CPI가 예상 수준으로 나오자 안도하면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12월 금리 인하도 기정사실화했다. 구글과 테슬라가 강세 분위기를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9.27포인트(0.22%) 내린 44,148.5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49.28포인트(0.82%) 상승한 6,084.19, 나스닥은 347.65포인트(1.77%) 급등한 20,034.8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헬스케어주가 1.3%, 필수소비재주는 0.6% 각각 내렸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3.1%, 재량소비재주는 2%, 정보기술주는 1.5%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중국 반독점 조사 악재로 연일 하락한 엔비디아가 3.1% 반등했다. 양자컴퓨터를 발표한 구글도 5.5% 급등했다. 테슬라는 5.9%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타와 아마존 역시 2.2% 및 2.3% 각각 올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예산적자 우려로 금리가 오르자 따라서 움직였다. 중국이 위안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보도도 주목을 끌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높아진 106.7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3% 낮아진 1.0495달러, 파운드/달러는 0.20% 내린 1.274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40% 오른 152.58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4% 상승한 7.2823위안에 거래됐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내년 위안화 약세 용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을 끌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9%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가능성에 상승했다. 지난주 원유재고 급감도 강세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70달러(2.48%) 높아진 배럴당 70.2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3달러(1.84%) 오른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42만5000배럴 감소했다. 예상치는 60만배럴 감소였다.

■ 이자율 시장, 25년 앞두고 물량 증가 경계감에 추경 부담 더해

야당은 축소된 2025년 예산을 통과시킨 뒤 추경을 촉구했다.

국회는 10일 673.3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의결해 연초부터 추경 편성 가능성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감액 예산으로 국채 발행 규모를 3.7조원 줄여 재정여력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꼭 필요한 민생예산에 대해 정부가 추경 편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많은 채권 투자자들은 안 그래도 내년 국채 발행발행 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데다 정부 운영을 위해 조속한 추경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에 동의했다.

일부에선 또 계엄과 탄핵 사태에 따라 민주당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그간 민주당이 주장해온 현금 지급 등을 위한 추경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향후 한국 권력이 확대 재정을 원하는 민주당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져 재정정책이나 재정건전성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들렸다.

이번 주말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국회의 표결이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 내 이탈표가 늘어나는 분위기여서 이번엔 탄핵이 통과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물매매 주시

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물 매매도 주목 받고 있다.

외국인은 상당기간 선물 매수를 이어가면서 한국 금리의 급락을 이끈 주체다.

선물 만기를 앞두고 이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최근엔 매수 일변도에서 탈피했다. 특히 전날 순매도를 늘리면서 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렸다.

전날 외국인은 3년 선물을 8,997계약, 10년 선물을 8,458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계엄 발동과 해제가 반영된 4일에도 선물을 산 바 있다. 이후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더니 전날엔 3선, 10선 모두 큰 규모로 선물을 순매도한 것이다.

선물 포지션을 거대하게 쌓아 놓은 외국인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레벨을 높여 1,430원 내외에서 등락 중이다.

계엄 사태 발생 전 1,400원 내외에서 공방을 벌어다가 사태가 터진 뒤 레벨을 30원 가량 올린 셈이다.

금융당국은 연일 대책 회의를 결과를 내놓고 있는 중이다.

■ 최상목 경제부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될 가능성도

향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덕수 총리도 지금의 사태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경제사령탑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상당기간 국정을 이끌어가야 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는 중이다.

상당수 관료들이 이번 계엄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최 부총리는 이번 계엄에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최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꿈꾸고 있느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질문이 성립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는가라고 묻자 부총리는 "경제 안정 관리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낮은 경제성장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부총리는 "정부 정책 운영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저에게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 선고가 나오는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최상목 부총리는 박근혜 탄핵시 기재1차관을 지내 자신이 모신 두 대통령 모두 탄핵 당하는 경제관료 됐다"고 하자 부총리는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총리는 지금은 한국 경제 시스템이 굳건하다는 사실을 대외에 보여주는 일, 대외 신인도가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예산이 합의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한 뒤 야당과의 협조도 강조했다. 부총리는 향후 '여야정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아울려 현지까지 한국 신인도에 큰 영향이 없다는 점과 외환보유액 등이 충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부총리는 계엄 사태 이후 연일 F4 회의를 개최해 경제·금융 대책과 안정 의지를 밝히는 중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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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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