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한국 정치 불안에 따른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상 계엄 해제에 이어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여당의 반대로 부결됐지만, 야당은 계속해서 탄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시장 외국인과 환율 움직임 등에 따라 채권, 주식 등 증권 가격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미국시장에선 고용지표가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으나 실업률이 소폭 오른 가운데 금리가 단중기 구간 위주로 하락했다.
■ 美금리, 단중기 구간 위주로 하락...나스닥 최고치 경신
미국채 금리는 6일 단기구간 위주로 하락했다. 실업률 상승이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이나 연준 관계자들의 신중한 발언에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일 0.15bp 하락한 4.166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40bp 오른 4.33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00bp 하락한 4.1040%, 국채5년물은 4.15bp 내린 4.035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에서 나스닥은 금리인하 기대감 강화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내린 4만4,642.5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5.16포인트(0.25%) 상승한 6090.27, 나스닥은 159.05포인트(0.81%) 오른 1만9859.77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1.6%, 유틸리티주는 1.2% 각각 내렸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2.4%, 통신서비스주는 1.4%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유나이티드 헬스케어가 5.1% 급락했다. 최고경영자(CEO) 총격 사망 여파가 지속했다. 휴매나도 0.5%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8% 낮아졌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7% 상승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2.4% 올랐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틱톡 금지법을 ‘합헌’이라고 판단한 영향이다. 테슬라는 5.4% 급등했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예상을 웃돈 신규고용과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에 더 집중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 높아진 106.0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5% 낮아진 1.0563달러, 파운드/달러는 0.17% 내린 1.273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5% 하락한 150.03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8% 오른 7.283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8%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수요부진 우려에 하락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 증산 연기 합의 이후 나타난 수요부진 우려가 계속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0달러(1.61%) 낮아진 배럴당 67.2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97달러(1.35%) 내린 배럴당 71.12달러에 거래됐다.
■ 11월 고용지표 전반적으로 안정적...실업률은 상승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웃돌았다.
6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2만7,000명으로 예상치 21만4,000명을 상회했다. 지난 10월 기록은 3만6,000명 소폭 상향 수정됐고, 9월 기록도 3만2,000명 높아졌다.
11월 실업률은 예상대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진 4.2%로 집계됐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은 "계속해서 일자리와 소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의 추가 상승은 12월 금리인하에 일부 힘을 실어주는 근거"라고 평가했다.
일자리 증가세는 의료(5만4,000개), 여가 및 접객업(5만3,000개), 정부(3만3,000개)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사회 지원 부문은 총 1만9,000개 증가했다.
소매 부문은 연휴 시즌을 앞두고도 2만8,000개 감소했다. 올해는 추수감사절이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일부 매장에서 채용을 보류했을 수 있다.
임금과 관련해선 시간당 평균 소득이 전월 대비로는 0.4% 증가해 예상치 0.3%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 증가해 예상치 3.9% 증가를 소폭 상회했다.
전체적으로 고용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이었으나 실업률이 참여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아울러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85% 정도로 봤다.
한편 미국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6일 미국 미시간대학교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4.0으로 시장 예상치 73.2를 웃돌았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직전월 2.6%보다 0.3%p 높아졌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직전월 3.2%보다 0.1%p 낮아졌다.
■ 탄핵 부결 여파 가늠
지난 6일 한국 대통령 탄핵 베팅 사이트에선 탄핵 확률이 90%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한동훈 당 대표는 결국 부결로 선회했다.
한동훈 대표는 6일 '대통령 직무정지'를 촉구하면서 사실상 탄핵에 앞장설 듯한 입장을 보였지만, 7일엔 '질서 있는 대통령 퇴진'으로 선회하면서 탄핵을 막았다.
여당 내 소수세력인 당 대표는 조속한 탄핵과 관련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었으나 탄핵을 막는 길을 선택했다.
한 대표는 일요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 명령에 따라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국정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므로 질서 있는 조기 퇴진 과정에서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며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어떤 법적 근거를 갖고 국정 정상화를 주도한다는 것인가"라며 " 한동훈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를 권력 장악의 기회로 여기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여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이 당에 권한을 위임했지 한 대표에게 위임한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한국 정치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금요일 금융시장에선 탄핵 통과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이로울 것으로 보면서 결과를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관건은 해외의 시각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해외에서도 탄핵 실패로 '한국 불확실성이 조기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평가들이 나오기도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금융시장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 등을 주시하는 수밖에 없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탄핵 부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