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레벨 부담과 밀리면 사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리가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하락한 가운데 매매주체들의 움직임에 따른 변동을 보일 듯하다.
외국인이 전날은 3년 선물을 간만에 대거 순매도한 가운데 선물 만기를 앞둔 이들의 차익실현 가능성 등도 계속 주시해야 할 듯하다.
■ 美 금리 고용지표 대기...뉴욕 주가 제한적 하락
미국채 금리는 5일 고용지표를 대기하면서 소폭 오르거나 내렸다. 금리가 단기 위주로 오르고 장기 위주로 하락하면서 커브는 약간 플랫됐다.
신규실업 청구건수가 예상을 크게 상회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90bp 하락한 4.168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00bp 떨어진 4.334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45bp 상승한 4.1440%, 국채5년물은 0.80bp 오른 4.0765%에 자리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고용지표를 대기하면서 약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48.33포인트(0.55%) 내린 4만4765.7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1.38포인트(0.19%) 하락한 6075.11, 나스닥은 34.86포인트(0.18%) 밀린 1만9700.26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소재주가 1.4%, 산업주는 1.2%, 헬스케어주는 1.1% 각각 내렸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1%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전일 3% 넘게 오른 엔비디아가 차익실현 매물 속에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1.1% 상승했다. 테슬라는 3.2% 높아졌다. BoA가 테슬라의 목표가를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미국 주간 실업지표 부진, 유럽 정책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유로/달러는 0.69% 높아진 1.0585달러를 나타냈다. 프랑스 내년 예산안 통과 기대가 주목을 받았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원내대표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몇 주 안에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달러는 0.41% 오른 1.275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4% 내린 150.1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하락한 7.263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4%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OPEC+가 증산을 연기하자 수요부진 우려가 나타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4달러(0.35%) 낮아진 배럴당 68.3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22달러(0.30%) 내린 배럴당 72.09달러에 거래됐다.
OPEC+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일평균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3개월 더 미뤄 내년 5월부터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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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의 '정치 혼란' 관련 안정 메시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일 블룸버그 TV와 인터뷰한 뒤 5일엔 한은 기자실을 찾아 '계엄 사태에 따른 영향'을 설명했다.
외신 인터뷰에선 "정치적 사건은 매우 단기간에 끝났으며 지금 시점에서 경제 전망을 바꿔야 할 이유는 없다. 정치 부작용보다는 경제의 강점과 약점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외국인의 우려를 잠재우는 데 신경을 썼다.
그러면서 "한국의 강력한 시장 펀더멘털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고려할 때 경제적 역동성은 정치적 역동성과 분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전날 오전엔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말한 뒤 "금리 경로와 전망은 지난 발표대로 가고 있다"고 했다.
계엄 사태로 물가나 경기 전망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며, 전망 경로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미국 새 정부의 정책방향이라고 했다.
그는 "수출은 주요국과의 경쟁 등 중장기 요인들이 전망 변경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한국의 국가신용도와 관련해 "펀더멘털, 성장 모멘텀이 정치 이슈와 분리돼 있어서 해외 신인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필요시 국고채 매입 발표와 관련해선 "양적완화와 관계없다. 금리가 뛰면 공개시장조작으로 막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 미국 고용 앞두고 나온 실업·감원 증가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 수치가 예상을 웃돌았다.
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2만4,000건으로 예상치(21만5,000건)를 상회했다. 최근 4주동안 평균한 신규 신청건수는 21만8,250건으로 전주보다 750건 늘었다.
미국에선 보잉사가 인력 10% 감축을 포함한 다양한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스텔란티스가 정리해고를 발표한 이후 연말까지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감원 계획 규모도 눈에 띄었다.
5일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업 감원 계획은 5만7,727명으로, 전월(5만5597명) 대비 3.8% 늘었다. 작년 11월(4만5510명)보다는 26.8% 증가했다.
11월 수치로만 보면 지난 2008년 이후 4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올해 1~11월 기업 감원 계획은 72만2566명으로 작년 1~11월(68만6860명)보다 5.2% 증가했다.
CG&C의 앤드류 챌린저 상무는 "11월에는 자동차 공급업체와 부품 제조업체의 감원과 소비 및 산업 제조업의 지속적인 감원이 있었다"며 "테크 부문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많은 수의 해고 발표가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자동차 부문은 11월 들어 1만1506명으로 가장 많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4월에 1만4,373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1~11월 자동차 부문 감원 계획은 4만5,820명으로 작년 동기(2만8803명) 대비 59% 급증했다.
챌린저 상무는 "자동차 부문은 현재 해외공장을 보유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세,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 심화, 전기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 변화 등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또한 최근 스텔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의 사임과 같은 리더십 변화도 자동차 업황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 계엄 사태 후 계속되는 정치 혼란...금융당국의 계속되는 비상 회의
한국의 야당은 정부 인사들에 대한 탄핵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야당이 대통령 탄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최 원장과 검사 3명의 직무는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지된다.
추경호 여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방탄에 방해가 되면 국가기관, 헌법기관, 수사기관 모두 탄핵으로 겁박하는 저열한 정치 모략을 벌이고 있다"면서 "헌정사 유례가 없는 막가파식 횡포"라고 했다.
국민 다수가 이번 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보고 있어 야당의 독주엔 힘이 실렸다.
국민의힘은 5일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 올해 들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정적으로 변신했던 한동훈 대표도 일단 탄핵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의원 300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108석으로 갖고 있어서 이탈표만 없으면 대통령 탄핵안은 통과되지 못한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게 절대 아니다"라면서 일단 당과 함께 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자신을 따르는 의원들을 활용해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으나, 이 경우의 이해득실을 계산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계속해서 계엄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당국은 이미 무제한 RP 매입이나 국고채 단순매입, 채안펀드·증안펀드 등 여러 수단을 통한 시장 안정 의지를 밝힌 상태다.
금융 당국자들은 연일 비상회의를 열면서 한국의 평판리스크 저하나 외국인의 오해 등을 막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금리시장은 외국인의 선물매매, 밀리면 사자, 금리 레벨 등을 감안한 등락을 이어가면서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외국인이 3년선물을 9,479계약 순매도해 이날의 대응도 눈길을 끈다. 외인은 전날 10년선물은 3,744계약 순매수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한은 총재의 '정치와 경제 분리' 강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