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8 (토)

[채권-장전] 금융시장 관계자 80% 금리동결 예상인데...

  • 입력 2024-11-28 08:0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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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금통위 금리결정과 경제전망, 소수의견 여부와 포워드 가이던스, 그리고 총재의 정책방향 관련 코멘트 등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이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를 통해 시장금리를 상당폭 빼놓은 가운데 한은의 정책결정과 통화정책 스탠스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은 11월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으며, 여전히 동결 기대감이 상당히 강하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가 시장 분위기를 상당 부분 장악하면서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모른다는 의구심도 커진 상황이다.

지금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든, 인하하든 자신들의 금리 결정에 따른 논리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 美10년 4.26%대로 추가 하락...주가는 조정

미국채 금리는 월말 리밸런싱 분위기 속에 레벨을 좀더 낮췄다. 미국채 금리는 11월 하순 들어 그간 올랐던 금리를 다시 내리는 중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7일 2.95bp 떨어진 4.26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05bp 하락한 4.446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70bp 떨어진 4.2190%, 국채5년물은 5.35bp 하락한 4.1400%에 자리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전일 신고가 경신한 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차익 매물이 나왔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8.25포인트(0.31%) 하락한 44,722.0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2.89포인트(0.38%) 내린 5,998.74, 나스닥은 115.1포인트(0.6%) 낮아진 19,060.4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2%, 재량소비재주는 0.7% 각각 내렸다. 반면 부동산주는 0.7%, 헬스케어주는 0.5%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델과 HP가 실적 실망감에 각각 12%, 6%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1.2% 낮아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 아마존도 1%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최근 급등한 테슬라 역시 1.6% 낮아졌다. 애플은 약보합, 알파벳은 강보합 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 하락했다.

추수감사절인 28일 뉴욕주식시장은 휴장하고, 블랙프라이데이인 29일에는 오후 1시에 거래를 조기 마감한다.

달러가격은 급락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지속으로 금리가 하락한 영향과 월말 리밸런싱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6% 낮아진 106.1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71% 높아진 1.0565달러를 나타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가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말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파운드/달러는 0.84% 오른 1.267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29% 내린 151.14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하락한 7.245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7%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3일 연속 하락했으나 낙폭은 제한됐다. 최근 하락에 따라 초반 저가매수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미국 휘발유 재고 급증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5달러(0.07%) 낮아진 배럴당 68.7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02달러(0.03%) 상승한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331만4000배럴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 PCE 물가, 예상 부합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8% 각각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2.3% 각각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비로 서비스 물가가 0.4%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상품 물가는 0.1% 하락했다. 식품 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에너지 물가는 0.1%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에 또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베팅을 늘렸다. CME그룹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 FOMC가 12월 18일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66.5%로 반영했다. 전일(59.4%)보다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높아졌다.

지난달 소비지출은 9월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견조했다. 경상 소비지출은 예상대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으며, 개인 소득은 0.6% 증가해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개인 저축률은 4.4%로 하락해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에 부합한 것이며, 속보치와 동일한 결과다.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인 소비지출은 3.5%의 높은 증가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1만3000건으로 7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21만6000명)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 금융시장 관계자, 일반 80% 가량 인하 무게

외국인이 지난주부터 지속적으로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하면서 시장금리 하락을 견인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콤의 'CHECK 기준금리 폴'에 의하면 설문에 참여한 금융시장 관계자 936명 중 741명(79.2%)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여전히 다수는 그간 환율과 부동산(가계부채)을 거론하면서 '금융안정'을 강조했던 한은의 말을 믿은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25bp 인하 예상도 191명(20.4%)에 달해 '11월은 거의 동결'로 봤던 사람들이 제법 전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을 띄운 주체는 누가 뭐래도 외국인이다. 지난주 월요일(18일)부터 전일까지 8거래일 동안 3년 선물을 7만 7,576계약, 10년 선물을 5만 3,350계약 순매수했다. 이 기간 3년과 10년 선물 일평균 순매수 규모는 각각 9,697계약, 6,669계약에 달할 정도로 크다.

시장에선 다수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그간 과도했던(?) 금리 하락 분위기가 되돌림 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들도 나온다.

하지만 큰 흐름은 이번에 동결하더라도 내년 초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데다 외국인이 포지션을 끌고 있어 금리 되돌림은 제한될 것이란 견해도 강한 편이다.

■ 금리 인하와 동결 논리 모두 '풍성'

한은은 그간 금융안정을 이유를 금리 인하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내린 뒤 인하 효과 등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연속 인하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당시의 포워드 가이던스 역시 인하한 기준금리 수준(3.25%)을 한동안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미국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뒤 환율은 고공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1,400원 내외를 오르내리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환율은 지난 9월말 1,300원 근처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계속 상승한 뒤 트럼프 당선 뒤엔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에도 1,400원 내외를 보이면서 레벨이 잘 내려오지 않는 중이다.

환율 고공행진,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흐름을 더 봐야할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연속 인하'로 나설 가능성을 높지 않다는 견해는 여전하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트럼프까지 당선돼 한국경기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최근 수출 모멘텀이 둔화된 가운데 한은 역시 경기를 더 면밀히 점검할 필요성을 거론해왔다.

특히 이창용 총재는 10월말 "고민스러운 점은 수출이 금액으로는 안 떨어졌는데 수량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라며 해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외여건이 '굉장히' 바뀔 수 있다면서 미국의 변화가 한국의 내년 성장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물가상승률이 1%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금융안정' 고려없이 경기 흐름을 생각한다면 금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한은은 금리 인하와 동결 논리 모두 풍성하게 가지고 있다.

한은이 어떤 선택을 하고 또 향후 금리 인하 강도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에 따라서 시장의 터미널레잇에 대한 인식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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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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