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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외국인이 만든 깜짝 금리인하 기대

  • 입력 2024-11-27 07:5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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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외국인 선물 매매와 레벨 부담을 주시하면서 금통위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가 연중 저점을 경신한 데는 외국인의 선물 대량 순매수 영향이 지배적이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 분위기는 금통위에서 '깜짝 금리인하'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강화시키기도 했다.

다만 전날 장중 국고3년 금리가 장중 2.75%를 밑도는 일까지 나타나자, 기준금리 3차례 인하를 반영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레벨 부담을 거론하는 목소리들도 나왔다.

전체적으로 금통위를 대기하는 가운데 다시금 외국인의 선물 매수 강도, 로컬 투자자들이 느끼는 레벨 부담 등이 부딪힐 듯하다.

■ 美금리, 트럼프의 멕시코 등 관세부과 발언에 움찔...S&P500은 신고점 경신

미국채 금리는 26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멕시코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상승했다. 인플레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다만 5년 국채입찰 호조 속에 금리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50bp 오른 4.296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05bp 오른 4.486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55bp 하락한 4.2560%, 국채5년물은 2.05bp 상승한 4.1935%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700억달러 규모 5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강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43배로, 이전 2.39배보다 올랐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와 S&P500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소식에 지정학적 우려가 감소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늦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폭탄’ 경고 발언이 나왔으나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FOMC 회의 의사록에서 점진적 금리인하를 강조한 점 역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3.74포인트(0.28%) 상승한 44,860.3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4.26포인트(0.57%) 높아진 6,021.63, 나스닥은 119.46포인트(0.63%) 오른 19,174.3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6%, 재량소비재주는 0.9% 각각 올랐다. 반면 소재주는 0.7%, 에너지주는 0.2% 각각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멕시코에 제조공장을 보유한 포드가 2.6%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GM)도 9% 급락했다. 멕시코 맥주브랜드 코로나 등을 보유한 콘스텔레이션브랜드 역시 3.3% 낮아졌다. 반면 애플은 0.9% 올랐고 엔비디아는 0.7% 높아졌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경고 속에 금리가 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높아진 107.0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0% 낮아진 1.0477달러를 나타냈다. 루이스 드 귄도스 ECB 부총재가 핀란드 언론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 발언한 점이 주목을 끌었다. 파운드/달러는 0.14% 내린 1.255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70% 하락한 153.1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오른 7.259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5%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17달러(0.25%) 낮아진 배럴당 68.7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20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됐다.

■ FOMC 의사록, 점진적 인하 지지...12월 인하 기대감 강화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중립금리의 불확실성을 지적한 뒤 점진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원들은 금리 결정을 둘러싼 주변 상황이 전반적으로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중립금리에 도달하기 전 금리 인하를 어느 지점에서 중단해야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거론됐다.

의사록은 "다수 참가자들이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의 제약성 정도에 대한 평가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그들은 정책 제약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다만 점진적 금리인하를 시사한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12월 25bp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63%로 반영돼 하루만에 11%p 상승했다. 인하 기대감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반된 신호와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 달전 75%에서 25일에는 5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위원들은 대부분 경제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데 만족했다. 고용시장 상황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인하의 시기와 정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의사록은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경제가 최대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데이터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점진적으로 보다 중립적인 정책 기조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FOMC는 11월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4.50%~4.75% 범위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12월에 다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지 염려했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월별 지표 움직임은 여전히 변동성이 있지만, 경제지표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낮아지는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기업 가격 결정력 약화, 여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 잘 고정된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등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언급했다.

위원들은 노동시장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견고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의사록은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노동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조짐이 없으며 해고율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 거침없는 선물 순매수...이들이 만든 '깜짝' 인하 기대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1만 1,252계약, 10년 선물을 1만 3,740계약 순매수했다.

지난주부터 외국인의 거침없는 선물 매수 공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월요일(18일)부터 전일까지 7거래일 동안 3년 선물을 6만 9,920계약, 10년 선물을 4만 7,673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일평균 순매수 규모는 3년선물이 9,989계약, 10년선물이 6,810계약에 이를 정도로 크다.

외국인이 금통위가 속한 주의 전주부터 일평균 단기선물을 1만개, 장기선물을 7천개 가량 순수하게 사들이고 있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러다보니 최근엔 외국인이 금리인하 베팅에 들어갔다는 평가들도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한국경기 비관론이 채권시장 전망의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다수 국내 투자자들은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동결과 도비시한 코멘트' 확률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 공세에 국내 투자자들도 흔들리면서 '인하를 해도 무방한 분위기'라는 진단 등을 내놓곤 했다.

■ 외국인 선물매수와 금리 레벨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제한적으로 하락했다.

장중 국고3년 금리가 2.75%까지 밑돌자 '심하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였다. 최근 국내시장이 미국 악재는 제한적으로 반영하고 호재는 적극 반영하는 편식을 했다는 지적도 보였다.

하지만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을 되돌리긴 어렵다는 인식도 강한 편이다.

아울러 트럼프 트레이드로 금리가 오를 때가 저가매수의 기회였다는 뒤늦은 후회도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1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어차피 내년 초엔 인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한은 총재의 코멘트가 세게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금통위가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반해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밀리는 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도 강한 편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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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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