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8 (토)

[채권-장전] 유로존 '빅컷' 기대와 한국

  • 입력 2024-11-25 08:0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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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경기 상황의 어려움 때문에 회의가 도비시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최근 한국경제 비관론 등으로 국고3년이 금리 레벨이 2.8%대 초반까지 내려와 레벨 부담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밀리면 사자는 관점도 강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처럼 경제 전망이 어두운 유로존에선 50bp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상해 주목을 끌었다.

■ 美금리 4.40%대로 소폭 하락...유로존 경기둔화로 빅컷 기대 커져

미국채 금리는 22일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 경기 둔화 가능성에 독일 분트채 금리가 급락하자 미국 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0bp 하락한 4.40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90bp 떨어진 4.58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55bp 오른 4.3740%, 국채5년물은 0.40bp 하락한 4.2975%를 나타냈다.

독일10년물 금리는 7.20bp 하락한 2.2431%, 2년물 수익률은 10.66bp 급락한 1.9901%를 기록했다.

11월 유로존 종합 PMI가 48.1로 전월보다 1.9포인트 내리며 1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시장에선 ECB의 다음달 50bp 금리인하 단행 기대가 커졌다.

프랑스10년물 금리는 5.08bp 하락한 3.0493%, 2년물 수익률은 10.04bp 떨어진 2.2178%를 나타냈다.

영국 PMI도 부진해 길트채 금리도 하락했다.

영국10년물 금리는 6.06bp 하락한 4.4614%, 2년물은 5.87bp 내린 4.3207%에 자리했다. 영국에선 11월 종합 PMI가 49.9로 전월보다 1.9 포인트 떨어졌다.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회했다.

다만 미국에선 PMI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이 주목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유럽이 미국 금리 하락을 견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 미국 경기의 우세

미국 경기는 유럽 등 다른 선진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는 중이다.

우선 미시간대학교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71.8로 전월 70.5보다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1월 초순 미국 대선이 있었던 가운데 정치적 성향에 따라 공화당 지지자들의 기대감이 급등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대는 떨어진 것도 특징이었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로 직전월 2.7%보다 0.1%p 낮아졌다.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직전월 3.0%보다 0.2%p 높아졌다. 단기적으론 물가 둔화에 대한 관점이 강화됐지만, 장기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S&P글로벌의 11월 미국 제조업 PMI는 4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1월 제조업 PMI는 48.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넉 달 만에 최고치이자 전월 48.5보다는 높아진 수준이다. 시장에서도 48.8 수준을 예상했었다.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높아지고 예상치를 웃돌면서 제조 경기는 회복세를 띄었지만, 최근 5개월 연속 50을 밑돌면서 경기 위축 국면은 이어졌다.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집계됐다. 이는 32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예상치 55.2를 웃도는 수준이다.

S&P 글로벌은 "1월 수치는 내년 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비즈니스 분위기가 밝아졌다"며 "낮아지는 금리와 차기 행정부의 친기업적 접근에 대한 전망이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면서 11월 생산량과 주문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 뉴욕 주가 상승 흐름 계속

뉴욕 주식시장에선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트럼프 2기 친기업 정책 기대 속에 산업과 금융주 등 경기순환주로의 순환매 양상이 지속했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장보다 426.16포인트(0.97%) 상승한 44,296.5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0.63포인트(0.35%) 높아진 5,969.34, 나스닥은 31.23포인트(0.16%) 오른 19,003.6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산업주가 1.4%, 재량소비재주는 1.2% 각각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 및 유틸리티주는 0.7%씩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3.2% 하락했고, 알파벳과 메타도 1.7% 및 0.7% 각각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 하락했다. 2분기 실적 우려로 인튜이트는 6% 급락했다. 반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인 갭은 13% 급등했다. 테슬라 역시 3.8% 뛰었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유로존 경기 둔화로 유로화가 약해지자 달러가 지지를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3% 높아진 107.5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PMI 부진과 금리 50bp 인하 전망 강화로 0.55% 낮아진 1.041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도 영국 PMI 부진 속에 0.48% 내린 1.252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1% 오른 154.8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상승한 7.260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0%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지난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러-우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 지표 호전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겠다고 한 발언이 유가 상승 재료로 주목을 받았다. 미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소비자심리지수 개선도 유가에 호재가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4달러(1.63%) 높아진 배럴당 71.2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94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75.17달러에 거래됐다.

■ 한은,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 주목

유로존에서 금리 50bp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는 등 미국 외 지역 경기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중이다.

트럼프 2기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로 각국은 내년 경기를 더욱 걱정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번주 금통위를 앞둔 한은 역시 도비시하게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아울러 소수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한은이 '깜짝' 인하 결정을 할 가능성을 봐야 한다는 주장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고환율 등을 감안할 때 이번 회의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트럼프 등장으로 인해 '미국 외 국가'들의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진단들이 나오는 중이다.

국내는 일단 내년 초(1월 혹은 2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현실적으로 인하 소수의견 존재 여부나 금통위 톤 등을 살펴볼 필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기전망(8월 전망시 올해 2.4%, 내년2.1% 성장 예상)의 하향 여부 등 이번에 내놓을 경제와 물가 전망 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뜬금없는' 예산심사 기간 중 추경 얘기

이런 가운데 금요일 개장전 대통령실에서 나온 '추경 가능성'도 향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산심사기간에 '뜬금없이' 연초 추경이 거론되자 시장은 긴장하기도 했다.

기재부는 '정부는 내년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자료를 내야 했다.

기재부는 "현재 2025년 예산안은 국회 심의 중이며, 내년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본예산 심의기간 중 추경을 검토한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

추경은 확정된 본예산을 변경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국회가 내년 예산안을 심사하는 상황에서 추경을 언급하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며, 내년 예산 집행 이후에 검토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야당의 '건전재정'를 이유로 정부가 예산을 너무 긴축적으로 편성했다는 비판이나, 정부의 내수 부진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추경 문제는 계속해서 도마 위를 오르내릴 가능성이 있다. 즉 내년 초 다시 빠르게 추경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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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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