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8 (토)

[채권-장전] 외인 2.1만개 넘는 3선 순매수

  • 입력 2024-11-22 07:59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외국인 매수 흐름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이 3년 선물을 2만계약 넘게 순매수하면서 예상보다 강한 장을 만든 뒤 이들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주목된다.

외국인 매수에 장중 국고3년 금리가 2.8%대 초반으로 내려가는 양상이 나타나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선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채 시장에서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최근 경기비관론에 기댄 밀리면 사자는 의지, 외국인 수급이 주도한 매수세 등이 나타난 것이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금리 레벨을 약간 올렸다. 최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4%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지만, 금리 되돌림 역시 한계를 보이는 중이다.

■ 美금리 4.42%선...뉴욕 주가 지표 호조에 상승

미국채 금리는 21일 주택·실업지표 등이 경기 상황에 힘을 실어주자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65bp 상승한 4.42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20bp 오른 4.601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20bp 오른 4.3485%, 국채5년물은 1.65bp 상승한 4.3015%에 자리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6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22만명)를 하회하는 수치였다.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세 달 만에 반등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10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3.4% 증가한 연율 396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예상치(393만채)를 웃도는 결과였다.

다만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1월 제조업지수는 -5.5로, 전월(10.3)보다 급락했다. 이는 예상치(8.0)를 대폭 밑도는 결과였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경제지표 호조 속에 금융주와 산업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러-우 전쟁 긴장 고조로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1.88포인트(1.06%) 상승한 43,870.35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1.6포인트(0.53%) 높아진 5,948.71, 나스닥은 6.28포인트(0.03%) 오른 18,972.4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8%, 소재와 필수소비재, 금융주는 1.2%씩 각각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1.7%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0.5%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전일 장 마감 후 양호한 3분기 양호한 실적과 실망스러운 4분기 매출 전망을 공개한 바 있다. 인텔은 1.8%, 마이크론은 4.5%, 퀄컴은 0.8% 각각 높아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6% 올랐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데다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유로/달러는 0.64% 낮아진 1.0479달러를 나타냈다. 야니스 스트루나라스 ECB 정책위원이 회의마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44% 내린 1.259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달러/엔은 0.60% 내린 154.51엔에 거래됐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상승한 7.2554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4%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70불대에 진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한 점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35달러(1.96%) 높아진 배럴당 70.1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42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74.23달러에 거래됐다.

연준 관계자들, 인플레 진전 '낙관론'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12월 금리인하 불확실성을 키우는 발언들을 많이 내놓았다.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금리 인하 시기와 강도에 조심스러운 언급들을 하자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당폭 축소되기도 했다.

최근엔 12월 FOMC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50% 가까이로 올라오는 등 당연해 보이던 12월 인하 확률이 꽤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간밤엔 인플레 둔화에 대해 낙관하는 연준 관계자들의 언급들이 나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1년 반 동안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나타났다"며 "노동시장은 안정된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준으로 냉각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두 가지 모두 연준이 원하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기에 금리도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FOMC 위원들이 금리를 당장 그 위치로 가져갈 필요는 없지만 내년 정도에 걸쳐 보면 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책 입안자들이 결국 중립금리가 어디인지 알아내야 할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면 금리는 지금보다는 훨씬 낮아져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미국 전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바킨은 다만 "기업들이 과거보다 더 쉽게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우리는 5년 전보다 임금과 관련된 것이든 다른 것이든 인플레이션 측면의 비용 충격에 더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냉각되고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윌리엄스는 "2% 목표를 향한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했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연방기금 금리를 정상 또는 중립 수준에 더 가깝게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스는 특히 "앞으로 가장 큰 위험은 생산성 약화, 세계경제를 교란할 수 있는 지정학적 문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중국의 투쟁 등"이라며 "아시아 국가의 도전이 글로벌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외국인 대량 선물 매수

전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 1,402계약, 10년 선물을 3,699계약 순매수하면서 장을 지지했다.

특히 외국인의 일중 3년 선물 순매수 규모는 역대 7위에 해당될 정도로 컸다.

국내 투자자들이 굳건한 금리 레인지 인식으로 대응 중이었으나, 외국인이 과감하게 단기선물 위주의 매수를 강화하자 금리 낙폭이 예상보다 컸다.

투자자들 다음주 금통위를 일주일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 매수하게 금리 인하 베팅 등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평가도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환율 고공행진 등으로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다만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통위가 매파성을 보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1%대로 낮아진 물가 상승률, 내년 성장률 2%도 힘들다는 판단, 최근 롯데그룹 유동성을 둘러싼 루머 등 내수 부진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한은이 매파성을 강화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최근엔 IMF가 내년 한국성장률 전망치를 2%로 하향 조정한 뒤 경기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단 외국인이 강력한 선물 매수로 치고나와 이들의 수급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