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9 (일)

트럼프 승리로 금리 상승하는 것은 채권 저가매수 기회 - KB證

  • 입력 2024-10-23 10:0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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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3일 "길게 볼 때 트럼프의 승리로 금리가 상승한다면 채권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단기간 금리는 상승할 수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 시 시장이 크게 걱정하는 것은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장기물 채권 비중 확대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2017년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확대됐지만 신규로 발행되는 채권들의 평균 만기는 감소했다"면서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가 실행된 2018년 이후에도 신규로 발행되는 채권들의 평균 만기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걱정하는 것과 같이 장기물 채권 비중을 크게 확대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더욱이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한 만큼 금리가 높더라도 단기물을 발행해 롤오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2017년과 통화정책 사이클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2017년 당시 연준은 제로금리를 끝내고 금리인상 사이클에 나서고 있었으며 경기도 확장세였다.

그는 "트럼프가 소득세와 법인세를 인하하자 경기가 더 강한 모멘텀을 받으면서 연준은 2018년 분기에 한 차례씩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 금리가 상승했지만 당시와 달리 연준은 금리인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최근 고용시장이 재차 견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물가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고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단기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연준은 더 완만한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점은 우려스럽지만 2017년 금리를 인상하고 있던 연준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도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Polymarket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한 9월 말 이후 미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42.8bp 및 47.6bp 상승했다"면서 "기간 프리미엄은 각각 24.2bp 및 30.4bp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당 부분 상승했지만,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기간 프리미엄도 반등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2017년 트럼프가 당연히 패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혀 대비 하지 못했던 당시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 트럼프 2기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

지난 9월 10일 해리스와 트럼프의 TV 토론 이후 해리스의 지지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11월 미 대선이 2주 가량 남은 상황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 여전히 해리스가 우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경합주 동향이다.

지지율이 비슷한 상황이라면 미국의 대선 결과는 주요 경합주에 의해 좌우된다.

임 연구원은 "트럼프가 각각 16개의 의석수를 갖고 있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기존 공화당 우세 주까지 포함해 트럼프가 가져가는 의석수는 250석"이라며 "해리스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19석의 의석수를 갖고 있는 펜슬베니아에서의 승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0년 선거 결과와 여론조사를 보면, 여론조사보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이번 선거에도 2020년과 같은 모습이 나타난다면 여론조사에서 박빙을 보이고 있는 주요 경합주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런 모습을 반영해 대선 베팅 업체인 Polymarket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64.3%로 반영했다.

임 연구원은 "WSJ에서 일부 계좌에서 조작했다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여론 조사와 달리 돈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높아지고 있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원과 하원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도 각각 85% 및 52%로 우세하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11월 5일 미국 대선이 2주 가량 남은 상황에서 공화당의 싹쓸이(sweep) 가능성이 높아지며 미 국채 10년 금리는 4.2%를 상회하면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국채 발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책임 연방 예산위원회 (Committee for a Responsible Federal Budget)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2026~2035년까지 재정적자는 7.5조 달러가 확대되면서 해리스(3.5조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해 감세로 부족해지는 세수입을 보완하겠다는 것이지만, 2023년 회계연도에서 관세 수입은 770억 달러로 전체 수입의 1.6%에 불과하다.

트럼프가 언급하고 있는 것과 같이 관세를 보편과세 10%, 그리고 중국에 6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총 증가하는 관세는 5,992억 달러(2023년 기준 미국의 수입 규모는 3.8조 달러, 중국으로부터 수입 총액은 4,270억 달러)로 재정적자의 확대는 불가피하다.

자료: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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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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