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일 중동사태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강도, 연준의 스탠스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 금융시장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선호 무드를 반영했다. 다만 이스라엘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란 공격이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다.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은 아니며, 고용 등 경제지표를 보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고3년이 2.8%대 초반, 국고10년이 3% 내외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방향을 잡기는 쉽지 않다.
■ 美금리 안전선호로 하락...유럽 지역도 경기, 물가 지표 등 보면 금리 낮춰
미국채 금리는 1일 안전자산선호 무드로 하락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위험회피 분위기를 형성한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00bp 하락한 3.7330%를 기록했다. 전날 3.30bp 오른 뒤 하락해 이틀간 1.7bp 빠진 셈이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0일 1.70bp 하락했으나 1일엔 4.95bp 떨어져 4.071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0일 8.00bp 뛰었으나 다음날 3.25bp 떨어져 3.6065%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은 5.65bp 올랐다가 4.90bp 하락해 3.1505%에 자리했다.
유럽 지역 금리도 4분기 첫 거래일에 하락을 기록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0.30bp 급락한 2.9470%, 2년물은 4.47bp 떨어진 2.0218%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9월 CPI 잠정치가 전년 대비 1.8% 오르는 데 그친 영향이다. 연간 상승률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2%를 하회한 셈이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금리는 6.61bp 하락한 4.0186%, 2년물은 4.37bp 떨어진 3.9439%를 나타냈다. 영국의 9월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2.5에서 51.5로 둔화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 뉴욕 주가 하락...달러는 안전선호 등으로 상승
뉴욕 주가지수는 1일 중동 사태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나스닥은 장중 2.3%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스라엘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란 공격이 실패로 끝났다고 밝힌 점 등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3.18포인트(0.41%) 하락한 42,156.9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 나스닥은 278.81포인트(1.53%) 밀린 17,910.3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7%, 부동산주는 0.7%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2.2%, 유틸리티주는 0.8%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3.7% 급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2.9%, 2.2% 떨어졌다. 테슬라는 1.4% 내렸다. 반면 중동발 긴장감에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3% 이상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1일 중동사태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2% 높아진 101.2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62% 낮아진 1.1068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존 물가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70% 내린 1.328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제조업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은 0.05% 하락한 143.56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1% 오른 7.029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1%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70불에 바짝 붙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6달러(2.44%) 오른 배럴당 69.8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86달러(2.59%) 높아진 배럴당 73.56달러로 마감했다.
■ ISM 제조업 6개월째 둔화 흐름...JOLTs는 예상 웃돌아
미국 제조업 경기가 여섯 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1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에 그쳤다. 6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돈 가운데 예상치(47.6)도 하회한 것이다.
미국의 3월 제조업 PMI는 50.3으로 2022년 10월(50.2) 이후 17개월 만에 50을 웃돌았다. 2022년 11월(49.0) 이후 2024년 2월(47.8)까지 16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도는 경기 수축 국면에 머문 이후 17개월 만에 경기 확대 국면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제조업 PMI는 지난 4월에 49.2로 다시 위축 국면으로 전환한 이후 5월 48.7, 6월 48.5, 7월 46.8을 기록했다. 이후 8, 9월에도 47.2를 기록해 여섯 달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문 것이다.
9월 신규주문지수는 46.1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지수는 49.8로 전월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가격지수는 48.3으로 전월보다 5.7포인트 하락했다. 수주잔량지수는 44.1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지수는 43.9로 전월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재고지수는 43.9로 전월보다 6.4포인트 하락했다. 공급자인도지수는 52.2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ISM 제조업 서베이 위원회의 티모시 R.피오레 의장은 "이번 보고서 발표 시점에는 연준의 통화정책과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자본 및 재고에 투자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나온 S&P 글로벌의 9월 제조업 PMI는 47.3으로 집계돼 예상치(47.0)를 상회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연속 50을 밑돌며 위축세를 이어갔다.
S&P 글로벌은 "9월에는 수요 약세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생산량과 신규 주문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들은 신규 주문 감소로 인해 15개월 만에 월간 생산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생산업체들 운영 캐파를 축소함에 따라 고용과 투입재 구매가 더욱 감소했다"면서 "긍정적인 대목은 대통령 선거 이후 신규 비즈니스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기업 신뢰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조업 PMI들이 우려를 나타냈지만 JOLTs는 예상을 웃돌았다.
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804만건으로 전월보다 30만건 늘었다. 이는 예상치 764만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구직자 1명당 1.1개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일자리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노동시장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들도 보였다.
■ 파월과 연준맨들이 말하는 금리결정
파월 연준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설에서 "연준은 미리 정해진 길을 가는 게 아니다"라며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계속해서 회의를 통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파월은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통화정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중립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햇다.
고용시장에 대해선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파월은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고용시장 여건이 더 냉각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2주 전의 점도표를 거론하면서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올 해 두 차례의 25bp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파월의 연설 이후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FOMC 50bp 인하 확률은 지난 주말 50%를 넘는 수준에서 30%대 중반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11월 FOMC에서 또 한 번의 빅컷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질서 있는 통화완화를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는 3.00~3.25%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정상수준으로 낮추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10월 금통위 앞두고 조심스러운 한은 총재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30일 세종 청사에서 부총리를 만났다.
이 총재는 그러나 금리 문제에 대한 말을 아꼈다.
총재는 정부의 정책이 주는 효과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지만 금통위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상황임을 알렸다.
총재는 "정부 정책 효과 문제에 대해선 금통위하고 상의하고 금통위 회의 때 말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와 내수의 어려움은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부동산 문제 때문에 한은이 결정을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개장전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글로벌 안전선호와 파월의 지표확인 의지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