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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에서 독립하지 못한 한은, 10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 - NH證

  • 입력 2024-09-23 08:3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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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한국은행의 10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이창용 총재는 22년 8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정부로부터는 독립적이지만 연준으로부터는 독립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연준이 9월 빅스텝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더해 실업률이 4.4% 선을 위협할 경우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우 한은이 부동산 문제를 근거로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이연할 경우 연말~연초 연속 금리인하 가능성도 존재하게 된다"면서 "이는 한국은행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라고 했다.

■ 미국 실업률 4.4%의 의미

미국 9월 SEP(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중요한 변화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6월 SEP에서는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24년 실업률 전망치는 유지하고 ‘25년 전망치는 오히려 소폭 상향 조정했다. 즉 필립스 곡선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경제’를 가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9월 SEP에서는 실업률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하면서 물가 전망치를 큰 폭 하향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9월부터는 ‘필립스 곡선이 다시 작동하는 경제’로의 복귀를 가정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SEP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준은 ‘24년, ‘25년 실업률 전망치를 4.4%로 제시하면서 ‘25년 4분기 평균 물가 상승률은 2.1%로 전망하고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연준은 실업률 4.4% 레벨이 지켜진다고 가정했을 때 적절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균형 물가 수준으로 복귀하는 소프트 랜딩을 전망하고 있는 것"이라며 "연준이 상정하고 있는 리스크 시나리오 역시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실업률이 4.4%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경기 판단 및 정책 경로가 바뀔 수 있으며, 이때 시장은 일시적으로 ‘침체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채권시장 최고의 관심사인 소프트 랜딩 여부에 대해 연준이 제시한 기준은 실업률 4.4%"라며 "8월 실업률이 4.22%임을 감안하면 실업률이 지금보다 0.23%p 이상 상승 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연준도 정부도 아닌 ‘고용이 왕’인 상황"이라며 "50bp 금리인하는 고무적이지만 금리인하가 실제 경기에 미치는 데 상당한 시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고용 둔화 우려가 일소되기도 어려운 국면"이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미국채에 대해선 ‘밀리면 사자’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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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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