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듯하다.
미국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대신 25bp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내 연휴기간의 불확실성, 이후 곧 다가올 FOMC 등을 감안해 적극적인 방향을 잡기는 어려울 듯하다.
ECB는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금리들의 인하 폭은 다르게 가져갔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추가 인하에 대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겠다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 美금리 약간 상승...나스닥, 추가로 1% 올라
미국채 금리는 12일 상승했다.
독일 금리가 올라 미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PPI는 대체로 예상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0bp 오른 3.67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05bp 상승한 3.98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20bp 상승한 3.6415%, 국채5년물은 1.25bp 오른 3.464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시장에서 기술주에 대한 저가매수가 이어졌다. CPI가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왔지만 PPI는 안도감을 줬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5.06포인트(0.58%) 상승한 41,096.77, S&P500은 41.63포인트(0.75%) 오른 5595.7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74.15포인트(1%) 높아진 17,569.6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강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2%, 재량소비재주는 2.2%, 소재 및 에너지주는 0.9%씩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전일 8% 급등한 엔비디아가 추가로 2%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1% 가까이 높아졌다. 알파벳은 2.3%, 메타는 2.7% 각각 상승했다.
달러값은 하락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가 10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1% 낮아진 101.2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3% 높아진 1.1072달러, 파운드/달러는 0.58% 오른 1.311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42% 내린 141.76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하락한 7.1209위안에 거래됐다
최근 60불대 중반까지 속락했던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허리케인 프랜신의 멕시코만 강타로 인근 원유 시설 일부에서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6달러(2.47%) 급등한 배럴당 68.9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36달러(1.93%) 오른 배럴당 71.97달러로 마감했다.
■ 생산자물가 대체로 예상 부합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근원 PPI(에너지와 식품 등 제외)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3.3% 높아졌다.
PPI 전날 나온 CPI에선 헤드라인 수치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5% 올라 예상치에 부합한 바 있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월비 0.3% 올라 예상(0.2%)을 웃돌았다. 전년비 수치는 3.2%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체적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유효해 보이지만 물가 둔화 속도엔 한계도 보여 연준의 빅스텝보다는 베이비스텝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3만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22만5000건)를 상회하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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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정책금리 인하폭 다르게 가져가면서 대응...라가르드, 10월 인하에 대해 "어떤 약속도 안 하겠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들을 인하했으나 인하폭은 다르게 했다. 예고했던 통화정책 운영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이 ECB에 하루짜리 자금을 맡길 때 적용하는 예금금리(DFR)는 우선 연 3.75%에서 3.50%로 25bp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통화정책의 중심 역할을 한다.
기준금리이자 7월물 RP거래에 적용되는 레피금리는 연 4.25%에서 3.65%로 60bp 인하했다. 한계대출금리도 연 4.50%에서 3.90%로 60bp 내렸다.
ECB는 지난 6월 1년 11개월만에 금리 인하로 정책기조를 전환할 때 정책금리 세 종류를 모두 25bp씩 내린 바 있지만 이번엔 인하폭을 달리한 것이다.
ECB가 예금금리와 레피금리의 격차를 기존 50bp에서 15bp로 줄인 것은 초과 유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단기 시장금리의 변동성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EC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0.8%로, 내년 전망치도 1.4%에서 1.3%로 0.1%p씩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5%, 내년 2.2%를 유지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작년 11월 2%대로 들어온 뒤 최근엔 2.2%까지 둔화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라가르드 총재는 10월 금리 인하에 대해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라가르드는 "서베이 지표에 따르면 경기 회복세는 계속해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실질소득이 늘어나면 가계가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제성장 리스크는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세계경제의 약세나 주요국 간의 무역 긴장 고조로 인한 유로존 수출 수요 감소는 지역내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10년물 금리는 4.12bp 오른 2.1524%, 2년물 수익률은 7.90bp 상승한 2.2239%를 기록했다. 프랑스 10년물은 4.85bp 상승한 2.8569%, 2년물은 6.54bp 오른 2.4310%를 나타냈다.
영국10년물 금리는 1.08bp 오른 3.8576%, 2년물은 1.37bp 상승한 3.8161%를 나타냈다.
■ 한은, 금리 인하는 성장 영향과 금융안정 리스크 상충 감안해 결정
한국은행은 금리결정시 금융안정 측면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한은 박종우 부총재보는 전날 법정보고서인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10월 금리결정시 9월까지 나오는 데이터와 그에 기반한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 등을 판단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재보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들 근거를 보면 물가 면에서 여건이 성숙되었기 때문에 기준금리 레벨 자체만 보면 긴축적인 수준"이라며 "어느정도 여건이 갖춰진다면 중립적인 수준으로 조금씩 조정해갈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시장금리가 인하 기대감을 다소 과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과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전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과거보다 정도가 더 커 보인다. 시장금리는 대략 금년 중 2회 이상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가계대출이 8월 중 상당폭 증가한 이후 9월 들어서 조금씩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추세적으로 지속할 지는 아직 불확실성이 있어서 한은과 정부당국이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한은은 물가가 둔화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융안정 리스크를 강조했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결정에 있어서는 성장 흐름과 함께 기준금리 조정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 정도가 가장 큰 고려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즉 금리를 내렸을 때 성장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금리 인하 시 금융안정과 경기 흐름 개선이라는 목표 간 상충 정도를 최소화 하기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그리고 거시건전성 규제와의 적절한 팔러시 믹스가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했다.
시장에선 한은이 여전히 금융안정을 강조하는 데다 시장금리에 대해 '기대감 과반영'을 거론하자 긴장하기도 했다.
이러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한은의 10월 인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들도 보였다.
■ 연휴 이후 FOMC 대기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와 CPI 발표 등을 거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폭이 25bp가 될 것이란 예상이 강화됐다.
8월 고용지표도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7월보다는 나아진 면이 있는 데다 CPI에서 근원물가가 예상을 다소 웃돌면서 일단 빅컷보다는 스몰컷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이번 9월 회의가 아니더라도 고용둔화 등을 감안할 때 조만간 50bp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엿보인다.
연준이 일단은 25bp를 내리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가운데 향후 추가적인 지표 추이 등이 인하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전날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금리를 끌어올렸다. 선물 만기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이 매도하면서 가격을 끌어내린 것이다.
국내시장은 오전에 막바지 롤오버 상황을 점검한 뒤 연휴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역캐리와 연휴 기간 대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임할 것이란 관측도 보였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ECB 정책금리 차등인하와 라가르드의 조심스런 태도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