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1 (토)

브라질 인하 사이클 후반부 위치...인플레 하방경직으로 금리 하락 여력 커지 않아 - 신한證

  • 입력 2024-05-09 09:1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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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후반에 위치해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하방 경직적인 모습을 보이며 금리 하락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브라질은 5월 통화정책에서 기준금리를 10.50%로 25bp 인하해 인하 강도를 줄였다. 브라질은 작년 8월 회의를 시작으로 6회 연속 50bp 인하를 단행한 뒤 이번에 인하폭을 줄인 것이다.

박민영 연구원은 "브라질의 이번 인하 사이클 최종 기준금리 레벨은 25년까지 9%후반으로 추정된다"면서 "하반기부터 연속적 인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시장금리는 일부 하락 여력이 잔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남부 지역 대규모 홍수로 원자재 생산 차질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됐다.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요인이나 추세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보기에는 불확실성이 높다"며 "또한 최근 브라질 금리 상승세에는 미국 중심으로 인하 기대 후퇴 압력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5월초 기점으로 FOMC, 미 재무부 발행, 지표 둔화 등으로 글로벌 금리 상방 압력은 완화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방향성은 아직 하락이 유효하지만 기대 하락폭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자본차익보다는 단기물로 이자 수익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예상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회의...원/헤알은 폭풍 속 찻잔

통화정책 회의 내용은 매파적이었다. 지난 3월 회의에서 한 차례 더 50bp 인하 후 속도조절을 예고했으나 시점이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9명의 위원 중 4명은 50bp 인하에 투표했으나 5명이 25bp 인하에 투표하며 속도 조절이 시작됐다. 3월 회의 이후 대내 외 요인 모두 인하 필요성을 약화시킨 결과다.

브라질 경제활동, 노동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으며 인플레이션 안정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3월기준 소비자물가(IPCA) 상승률은 YoY +3.9%로 목표 범위 이내 있으나 서비스 품목 경직, 식료품 등 물가 불안이 잔존하고 있다. 다음 회의에서 인하 가이드라인이 불분명해졌다.

박 연구원은 "BCB는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Data dependant) 결정을 강조했으며 물가 지표 내용에 따라 차기 회의에서 동결 가능성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헤알/달러 환율 모두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원/헤알 환율은 260원 후반대에서 안정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과거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헤알화는 상대 약세 방향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와 다른 올해 헤알화 방어력은 작년 통과된 재정관련 개혁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2일 무디스에서 브라질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글로벌 3대 신평사 모두 BB0로 동일한 가운데 무디스로 인해 상향 스플릿이 유발될 수 있다"며 "신용 평가 개선 기대감은 원/헤알 환율 하단을 견고하게 다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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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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