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9일 "금융시장에서는 내년 춘투의 높은 임금인상과 함께 4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탈피를 예상하는 견해가 있으나 국내외 여건상 지연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일본은행은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시기와 순서 및 속도, 정부와의 소통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센터는 "내년 국내외 여건 악화를 예상하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연되거나 그 기회를 놓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내년 춘투의 임금인상뿐 아니라 물가상승으로의 연결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우에다는 "너무 이른 정책변경 리스크가 너무 늦은 리스크보다 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가 장기간 저물가 상태를 지속해 오다가 최근 물가와 임금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물가와 임금간 상승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10월 근원CPI상승률은 2.9%(yoy)로 일본은행의 물가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으며, 9월 기본급상승률도 1.96%로 근래에 볼 수 없었던 높은 수준이다.
이에 우에다 총재는 "물가목표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달성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금센터의 손영환 연구원은 "일본 경제는 장기간 지속된 디플레이션적 순환이 인플레이션적 순환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내년에도 높은 임금인상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후 물가상승으로의 연결에는 회의적 시각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손 연구원은 "일본 경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저물가와 저임금의 연쇄적 영향으로 디플레이션이 시작됐으며 최근 들어 물가와 임금이 동반 상승하는 경제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올해 중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노동력 부족현상이 심한 가운데 기업실적이 양호해 내년 춘투에서도 높은 임금상승률이 결정될 소지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내년 춘투에서의 임금인상률이 통화정책 변경에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며, 소비부진이 취약한 연결고리로 작용해 이후 물가상승으로의 파급력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손 연구원은 "최근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내년 4월에 발표되는 일본은행의 26FY 물가전망치가 25FY(1.7%)에 비해 낮아지면서 2% 물가 목표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日, 춘투 임금인상 통한 마이너스 금리 탈피 가능성 있으나 국내외 여건상 지연될 가능성도 상당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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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춘투 임금인상 통한 마이너스 금리 탈피 가능성 있으나 국내외 여건상 지연될 가능성도 상당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