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2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는 다양한 부분을 지적하며 연준이 더이상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4분기에 경제 활동이 완화되는 초기 징후가 나타나 고무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또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될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다만 현재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3~5개월에 걸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세를 보이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금리 인하는 모든 정책 규칙과 일치하며, 우리가 금리를 정말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 7일 경제 데이터에 관한 강연에서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으며 팬데믹 이전의 평균에 가까워지면서 분명히 진정되는 양상"이라며 "노동력 공급도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