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한국은행은 8일 'CBDC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실험 결과' 보도 자료를 통해 "향후 금융기관과 분산원장 기반 CBDC 시스템 연계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고 기존 중앙집중식 IT시스템 대비 분산원장 시스템의 운영 복원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시스템 담당자간 의사소통, 문제 해결 방식 등에 관리적 어려움이 상존한다는 점도 발견되고 있어 2023년에도 참가기관 대상을 확대하여 연계실험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실험은 기존 단일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되었던 CBDC 모의시스템을 보다 실제적인 IT시스템 운영환경에서 점검하기 위한 연구 목적의 사업으로 총 5개월간 진행됐다.


한은 "CBDC 연계실험 결과, 기존 중앙집중식 IT시스템 대비 분산원장 시스템의 운영 복원력 우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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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관은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표명한 15개 금융기관 등으로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기관은 실험 기간동안 IT시스템과 수행 인력을 투입했다.
동 실험은 ①실험 착수 준비(참가기관별 IT시스템 준비 수준 및 일정 확인, 참가기관 직원 교육 등), ②실험 환경 구성 및 운영(CBDC 모의시스템과 참가기관간 IT시스템 연계 등), ③성능 및 기능실험 順으로 진행됐다.
한은은 "연계실험을 통해 기 구축한 CBDC 모의시스템이 보다 실제적인 운영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격지에 위치한 분산원장 노드간 통신 지연으로 인한 시스템 성능 저하는 10% 수준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인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연계실험 환경에서 평균 1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은 모의실험 결과값(2,100건 수준) 대비 10% 정도 하락한 1,900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CBDC 연계실험 결과, 기존 중앙집중식 IT시스템 대비 분산원장 시스템의 운영 복원력 우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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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동 실험을 통해 거래 대기열 크기 축소시 응답대기시간 지연 문제가 개선되었으며 시스템 처리 성능 저하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축소 폭이 과도할 경우 처리 성능 측면에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되어 향후 분산원장 환경 구성시 이를 고려하여 최적의 거래 대기열 크기를 산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CBDC 연계실험 결과, 기존 중앙집중식 IT시스템 대비 분산원장 시스템의 운영 복원력 우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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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연계실험에서 주요 문제점들은 ‘실험 환경 구성 및 운영’, ‘기능 실험’ 및 ‘성능 실험’ 단계에서 고루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처리·조치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은 "CBDC 연계실험 결과, 기존 중앙집중식 IT시스템 대비 분산원장 시스템의 운영 복원력 우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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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다만 "중앙집중식 시스템보다 문제 해결 방식, 담당자 간 의사소통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변하는 등 실제 CBDC 시스템을 분산원장 기반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운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수립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에도 참가기관 대상을 확대하여 연계실험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참가기관들이 개발한 스마트계약을 ‘CBDC 모의시스템’ 상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현재까지 CBDC 도입 여부를 결정한 바 없으며, 동 모의시스템은 분산원장 기반의 CBDC 활용성에 대한 다양한 기술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최종 모델 선정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