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은행권 우려를 빅테크 호실적이 상쇄시킨 영향을 받으며 보합세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은행권 우려와 빅테크 기업 호실적이란 상하방 재료를 소화해 장 분위기는 혼조세였다.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등락폭을 넓히지 않고 방향성을 달리했다.
이날 장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메타가 10%대 급등을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장에서도 MS가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을 공시해 시간외에서 급등하고 이날 정규장에서 7%대 급등을 기록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연방준비제도(연준)로부터 긴급자금을 차입하는 데 제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민간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평가 등급 강등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미 은행권 우려로 다음달 금리인상 기대가 좀더 약해진 영향이 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37% 낮아진 101.4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5% 높아진 1.103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4% 오른 1.246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6% 내린 133.6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상승한 6.945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추가 폭락 속에 은행권 불안이 지속한 가운데, 빅테크 호실적이 다소 안도감을 제공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가까이 하락, 배럴당 74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은행권 불안에 따른 경기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으나, 유가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6.30원)보다 2.1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등락폭을 제한한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당국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월말 네고 등 수급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