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2023. 3. 2.(목) 10:00
금융투자협회(23F)
상기 자료는 보도 편의를 위해 제공해 드리는 것으로서
실제 발언은 자료와 다를 수 있음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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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금융감독원 원장 이복현입니다.
바쁜 일정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시어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회장님과
증권회사 대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증권산업의 발전을 위해
귀중한 제언을 해주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실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여러분과 함께
업계의 현안을 공유하고,
증권산업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최근 국내 금융 여건은
3高 (高금리․高물가․高환율)와
실물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단기자금시장 경색에서 촉발되었던
증권사 유동성 이슈도
아직까지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 리스크가
증권업계에도 주요 위험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의 역할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증권산업이 면밀한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고유의 역동성과 창의성 DNA를 바탕으로
경제 활력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증권사가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하여야 하겠습니다.
부동산 PF 부실이 현실화되고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재발하는 등의
잠재위험요인에 대비하여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비상계획을 탄탄하게 수립하는 등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춘 증권사는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취약 부문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등
시장 안정에 큰 힘을 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은 업계 전문가분들과 함께
최근 유동성·건전성 리스크의
발생 원인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증권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보다 큰 틀 안에서 제도개선을 준비하겠습니다.
* NCR 제도 종합 정비, 스트레스 상황을 반영한 유동성리스크 관리체계 개선
둘째,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에도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그간 우리 증권산업은
외형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지만,
전문화·차별화 등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의 개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IPO기업의 발굴,
토큰 증권 발행․유통 관련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은 대체거래소(ATS)를 도입하여
자본시장 내 다양한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 인프라 선진화에도 함께 힘쓰겠습니다.
또한,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설치하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국내 증권산업의 글로벌화가
차근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글로벌 IB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외시장 진출 및 해외투자 확대는
우리 증권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글로벌화에도 더더욱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금융감독원은
해외 금융당국과도 원활하게 소통하고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는 등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셋째, 모험자본 공급을 통하여 실물경제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증권사 본래의 역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본시장은 벤처·창업기업에
모험자본 등을 원활하게 공급하여
혁신을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에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 및 스타트업을
발굴․투자․육성하는
증권사 본연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에 부동산 투자에 편중된
그간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IB업무를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하여
실물경제의 활력이 제고되도록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금융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굳건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표님들께서 제일 잘 아시겠지만,
투자자 신뢰는
증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에, 증권업계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불합리한 업무관행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투자자의 권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관행 개선 논의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객관성․신뢰성 제고 문제는 그간 오랜 과제였던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개선될 수 있도록
업계가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증권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어
앞서 말씀드린 과제들을
충실히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제안해주시는
증권업계의 건설적 의견들은
깊이 경청하고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그간 대표님들께서 가지고 계셨던
좋은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