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경쟁업체 FTX 인수를 추진한다고 CNBC가 8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규모 암호화폐 업체인 바이낸스는 샘 뱅크먼 프리드 CEO의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는 것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이날 트위터에서 "FTX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FTX가 도움을 요청한 가운데 우리는 FTX의 유동성 경색을 돕고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매매의향서(LOI)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며칠동안 관련 인수안에 대해서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인수를 추진하지 않는 것도 우리들의 재량에 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도 바이낸스의 FTX 인수 추진이 사실임을 트위터에서 밝혔다.
바이낸슨의 FTX 인수가 실현되면 FTX는 심각한 붕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올해 초반만 해도 FTX는 암호화폐 시장의 거인이 될 것이라는 야망을 드러내면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32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개월 전엔 밴처기업인 세쿼이아캐피탈과 블랙록이 250억달러를 지원했다. 포브스는 FTX에 순가치 170억달러의 지분을 페그(고정)한 바 있다.
관련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13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10.35% 낮아진 1만 8536달러 수준이다.

사진=게티 이미지,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

(상보) 바이낸스, '유동성 위기' FTX 인수 추진...비트코인 24시간 전보다 10%대 급락(07:13)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